"성공 확률 높은 선수"…꽃감독이 확인한 '크로우 대체' 알드레드, 어떤 선수일까 [오!쎈 창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4.05.29 18: 00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고심 끝에 대체 외국인 선수를 영입했다. 
KIA는 29일, 윌 크로우의 일시 대체 외국인 선수로 캠 알드레드(28)와 총액 32만5000달러(계약금 2만5000달러, 연봉 3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미국 오하이우주 출신의 알드레드는 191cm, 93kg의 체격조건을 지니고 있는 좌완 투수로 2018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24라운드에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지명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경험은 2022년 1경기,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이 전부.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는 87경기(28선발) 218⅔이닝 12승14패 평균자책점 4.86의 기록을 남겼다. 올 시즌 트리플A에서는 9경기 선발 등판해 34이닝 1승3패 평균자책점 6.88의 성적을 기록한 뒤 KBO리그 무대를 밟게 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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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은 알드레드에 대해 “평균 시속 140km 중반의 직구와 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과 좋은 디셉션이 장점인 선수이다. 또한 트리플A 통산 9이닝 당 8.4개의 높은 삼진율을 기록하며 뛰어난 탈삼진 능력도 보유했다”라고 설명했다. 
가장 최근 등판이던 23일(이하 한국시간) 트리플A 경기에서 3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의 기록을 남겼다. 이때 포심 최고 구속은 92.6마일(149km), 평균 구속은 90.7마일(146km)였다. 
이범호 감독은 2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알드레드에 대해 “키가 크고 크로스 스트라이드로 던진다. 디셉션이 있는 유형의 선수다. 구종이나 다른 부분은 멀리서 찍은 영상만 있어서 체크를 한 번 해봐야 할 것 같고 키 큰 투수이기 때문에 높은 성공을 할 수 있는 선수이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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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리 팀에 왼쪽 투수가 많다고 하지만 상대 팀에 왼쪽 타자들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 지켜봐야겠지만 잘 적응할 수 있게 도와줘야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오는 31일 입국하는 알드레드이지만 이미 마이너리그에서 꾸준히 던지고 있었다. 이 감독은 “마이너리그 치고는 많은 이닝을 던지고 있었고 5~6이닝 정도 던지고 있었기 때문에 투구수 조정은 필요없을 것 같다. 시차 적응과 팀에 적응을 시킨 뒤 데뷔날짜를 잡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크로우는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손상 소견을 받았다. 재활과 회복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다. 국내에서는 주사 치료와 수술 치료 소견을 동시에 받았기에 시즌아웃까지도 생각해야 한다. 
크로우가 정상적으로 회복해서 돌아오는 게 KIA 입장에서는 베스트 시나리오지만 알드레드도 크로우 못지 않은 기대를 안고 있다. 계약 총액에서 기대가 드러난다. 그는 “대체선수라고 하지만 단장님이 그만큼 중요하게 생각하고 계신 것 같다. 그만큼 중요한 선수이고 언제까지 쓸 수 있을지 모르지만 좋은 선수를 데려오고 싶은 마음이 크지 않았나 생각한다”라며 “단장님과 프런트가 여러가지로 체크를 많이 하신 것 같다. 상당히 감사드린다. 이제 현장이 잘 준비를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KIA는 크로우를 ‘외국인 선수 고용규정 제 10조’에 의거 재활선수 명단 등재를 신청했다. KBO는 올해 일시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가 도입됐다. 올해부터 시행되고 있는 일시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는 소속 외국인 선수가 6주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을 당한 경우 대체 선수로 빈 자리를 채울 수 있다. 부상 선수는 재활 선수 명단에 등록하고 대체 선수를 활용해서 당장의 공백을 채울 수 있다. 부상 선수가 복귀하면 대체 선수를 활용한 것은 외국인 선수 교체 횟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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