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제로베이스원 김규빈이 자신의 롤모델인 에이티즈 산을 ‘셀폰코드’에서 만났다.
29일 유튜브 채널 ‘KODE 코드’에는 ‘쉴드 불가※ 최애인 줄 모르고 놀리다 멘탈 털린 찐팬ㅣ에이티즈 산&제로베이스원 김규빈 [셀폰KODE]’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산과 김규빈은 상대가 누군지 모른 채 메신저를 통해 대화를 나눴다. 각자 순두부, 망고 닉네임으로 대화를 시작한 두 사람은 “안녕하세요”라며 인사를 나눴다.
‘망고’로 닉네임에 대해 “오늘 아침에도 망고를 먹었을 정도로 좋아하는 과일 최애 음식이다”라고 설명한 김규빈은 “제 롤모델은 무조건 처음부터 끝까지 산 선배님이다”라고 밝혔다. 롤모델 나온 줄 모르는 김규빈은 산에게 “어떤 사람이냐”고 물었다. 이에 산은 “저는 순두부 같은 사람이다. 엄청 말랑말랑하다”라고 답했다.
또 김규빈은 “3대 몇이냐”고 물었다. 산은 “비밀이죠”라면서도 “3대를 안다고? 운동을 좋아하시나봐요”라고 되물었다. 이에 김규빈은 “숨쉬기, 씻기, 눈동자 운동. 다른 움직이 큰 운동은 가끔 날개를 꺼내서 날아다니기도 한다. 21세기 축지법”이라고 장난을 쳤다.
당황한 산은 화제 전환을 시도했다. 반말하자는 말에 04년생 김규빈은 “반말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99년생인 산이 먼저 반말을 시도했고, 김규빈은 “네 어르신”이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심지어 몇 살이냐 묻는 질문에 김규빈은 “아침 햇살”이라고 하기도.
그런가 하면, 김규빈은 대화 도중 답이 없는 산에 “대답”이라고 재촉했다. 산은 웃으며 “미안. 문장이 안 끝난 줄 알았다. 대답이라니 점점 너의 나이가 궁금해진다. 근데 ‘대답’ 이건 반말 아닌가? 존댓말 쓴다며”라고 꼬집었다. 이어진 김규빈의 너스레에 산은 “얘 봐라? 너 끝나고 보자”라고 농담을 건넸다.
홈 화면 공유한 두 사람. 두 사람은 서로 해외를 많이 간다고 생각했고, 그 중 김규빈은 산의 달 배경화면에 “유형이 두 가지라고 생각한다. 핸드폰을 처음 샀을 때 기본 배경화면으로 달, 해 놓으신 분들이랑 그 다음 조금 나이가 있으신 분”이라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안겼다. 반면, 산은 ‘아니 근데’라는 문구를 쓰는 김규빈에 “‘아니 근데’ 요즘 애들이 제일 많이 쓰는 말이다. MZ구나 너?”라고 확신했다.
김규빈의 장난은 계속됐다. 닮은 동물이 있냐는 물음에 그는 “대머리 독수리 닮았다”고 말한 것. 이에 산은 “머리가 좀 빠져?”라고 조심스레 물으며 인터뷰에서 “속마음으로는 이게 ‘탈모면 내가 어떻게 받아쳐야 되지?’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샴푸를 선물해 드려야 하나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서로의 취미를 알아보기 시작한 두 사람. 헬스 좋아햐는 물음에 김규빈은 “제 롤모델도 헬스를 좋아한다”라고 했고, 산은 “나랑 잘 통할 수 있겠다”라면서도 “근데 롤모델 누구냐”라며 같은 멤버 민기를 떠올렸다. 이에 대해 산은 “딱 봤을 때 멤버 중에 한 명이 나를 골탕 먹이려고 여기에 와가지고 막 하는 구나 생각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런 가운데 ‘’눈물의 여왕’ver 불치병에 걸린 당신! 수술해서 사는 대신 모든 기억 잃기 vs 기억 간직한 채로 죽기’라는 밸런스 질문이 주어졌다. 산은 수술한 대신 모든 기억 잃기를 택했고, 규빈은 후자를 선택하며 “완전 낭만주의이기 때문에 기억 잃으면 힘들 것 같다”고 답했다. 그 말에 산은 “나도 낭만을 좋아하긴 하는데 낭만은 지킬 수 있어야 낭만이다. 포기하는 게 아니라. 옆 사람들을 믿어야지 생명을 쉽게 포기하지 마렴. 주변엔 좋은 사람이 많단다”라고 전했다.
또한 김규빈은 자신의 유튜브 시청 목록을 공유하며 “제가 진짜 저 분을 좋아한다. 반딧불 무대 직관했었는데 울 뻔했다. 근데 저기 산느님이라고 저 분을 가장 좋아한다”라고 밝혔다. 산은 “나를 좋아한다고?”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대화를 끝낸 두 사람은 각자 정체를 드러냈다. 특히 자신의 롤모델 산을 마주한 김규빈은 깜짝 놀라며 제작진을 향해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그는 인터뷰에서 “제 뇌가 안 믿고 싶었나 봐요. 제가 오늘 렌즈를 안 끼고 왔는데 좀 낄 걸. 제가 전에 했던 말들 다 생각나면서 ‘아 망했네’ 근데 일단 좋으니까”라고 설레어했다.
반대로 산은 “근데 살짝 뇌정지 와가지고 그제서야 이제 지금까지 나눴던 대화 내용들이나 캡처들이나 다 이해가 가가지고 반가웠다 .엄청”이라고 반가움을 드러냈다.
김규빈은 “제가 진짜 하고 싶었던 말이 있었는데 제가 그 (6년 전 영상) 주차장 그때부터 진짜 좋아했다”라며 팬심을 드러냈고, 산은 “완전 옛날 퍼포먼스 영상. 진짜 팬분들도 많이 애기해주시고 기회가 있으면 얼굴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가까이서 대화를 나눈 건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규빈은 “선배님이라 하면 들통날까봐 계속 말을 돌렸다. 뭐 느님 막 이러면서 돌렸다. 원픽이다. 제가 이런 말을 하게 될 줄 몰랐다”라고 수줍고 고백했다. 이에 산은 “사실 저도 몇 번 찾아봤다. 이제 저한테 관심을 가져주시니까 ‘저도 되게 좀 가까워지며 좋겠다’ 생각을 많이 했다”라고 화답했다.
이어 “코첼라는 저희한테도 엄청 부담이었는데 매번 연습할 때마다 거의 풀텐션으로 했었던 것 같다. 고강도 트레이닝을 되게 많이 하고 있는데 그래도 떨리긴 했다. 그래도 재밌었다”라고 회상했다.
김규빈이 “사실 곡 수도 많고, 근데 어떻게 이렇게 할까. 어떻게 해야 이렇게 될까”라고 감탄하자 산은 “단지 무대 경험이 엄청 많을 뿐이다. 앞으로 하실 일이 많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할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선배로서 조언했다.
끝으로 산은 “되게 재밌었다. 그리고 결말도 너무 제가 진짜 만나고 싶었던 친구여서 오늘을 계기로 좀 두껍게 지낼 수 있지 않을까”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번호를 묻는 김규빈에 산은 “당연하죠. 그리고 편하게 형이라고 (불러라)”라며 셀카를 함께 찍어 훈훈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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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ODE 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