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엄빠4’ 시즌 종영, 마지막 부부는 빚 2500만원 ‘현실감각 無’→변화 약속 [종합]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4.05.30 09: 39

‘고등엄빠4’의 마지막 부부가 출연했다.
29일 방송된 MBN ‘고딩엄빠4’에서는 입대 하루 전 양가 부모님에 임신 소식을 밝힌 고딩엄빠 부부가 등장했다.
재연드라마에 따르면 이태훈은 유도 유망주였으나 선배들의 괴롭힘으로 인해 유도를 포기하고 전학을 택했다. 대학에 입학한 이태훈은 한 후배에 돈을 빌려줬다가 사기를 당해 돈을 갚기 위해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하는 모습이었다. 이때 친구의 여자친구의 소개로 여자친구 황강은을 만난 이태훈은 달달한 교제를 이어갔고, 빚으로 인해 여자친구와 헤어지려고 했으나 황강은이 모아둔 150만원을 빌려주면서 급한 불을 껐다고.

달달한 미래만 이어질 것 같던 두 사람 사이에 아이가 생기면서 고민이 커졌다. 이태훈은 부모님께 알리자고 했으나, 황강은은 부모님이 아시면 아이를 지우고 헤어지게 될 거라며 무서워했다. 결국 부모님께 말씀 드리기를 고민하던 이들은 대출을 받고 동거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들은 돈이 다 떨어지자 임신을 숨기고 이태훈의 집에 들어갔다. 이에 MC들은 “입이 잘 안떨어지나 봐”, “빨리 이야기를 하는게 큰 일을 막을 수 있다. 제발 부모님에 이야기를 좀 하라”고 분노했다.
임신을 숨겼던 이들은 결국 이태훈의 군 입대 전날이 되어서야 양가 부모님에 이를 알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를 본 서장훈은 “아내 부모님은 얼마나 황당해. 임신했다는 것도 황당한데, 애 아버지가 내일 군대간대. 임신도 열받는데, 내일 군대간다는 소리를 들으면 이런 확”이라고 열받아 했다.
게스트 김효진 역시 “막장 드라마도 이런 막장 드라마는 없겠네요”라고 어이없어했고, 서장훈은 “반전에 반전을 더했다”고 덧붙였다. 박미선은 “옛날 말 틀린 게 없다.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는 말이 있잖아요. 어차피 알게 될텐데”라고 말했고, 김효진은 “저건 매를 쌓아올리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스튜디오에 출연한 남편 태훈은 “강은이랑 어머님이랑 이야기 끝에 허락을 받아서 저는 훈련소에서 이야기를 들었다. 저는 군인이고, 제가 꼭 나와서 이야기하고 싶은 게 있어서 허락을 받고 나왔다”고 말했다. 남편이 굳이 허락을 받고 나와야했던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황강은은 “아직 부모님께 말씀 못드린 비밀이 있어서. 여기서 오픈하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나왔다”고 털어놨고, 김효진은 “아니 엄마아빠한테 말하는 게 쉽지. 전국민 앞에서 말하는 게 쉬워?”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남편은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남은 복무기간은 9개월 전에 남았다고.  아내 황강은은 “양가 부모님에 집 보증금을 지원받았다. 살림살이 역시 부모님이 해주셨다. 5천만 원정도 지원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렇게 양가 지원을 받은 상황에도 이들 부부는 생활고에 빠진 상황이라고.
황강은은 세탁세제를 사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고백했고, 그가 확인한 통장 잔고에는 겨우 2,186원이 남아 있어 충격을 안긴다. 빚을 빚으로 갚고, 생활비를 쓴 이들 부부는 빚이 늘고 늘어 현재 2천 500만원의 빚을 갖고 있다고. 심지어 이 사실을 양가 부모님은 전혀 모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러한 생활고에도 불구하고 황강은은 아들의 돌잔치를 해주기도 위해 업체 상담을 받는 모습을 보였고 “돌잔치 3개월 뒤에 결혼식이 예정됐다”고 밝혀 MC들이 뒷목을 잡게 했다. 게스트로 출연한 김효진 역시 “지금 빚잔치를 할 판국인데 무슨 돈으로”라고 분노했다. 50명 보증인원에 식대, 돌상 패키지, 봉사료 및 헤어, 메이크업, 의상 비용을 합치면 약 458만 원이 필요하다고. 스냅 사진 비용과 헤어, 메이크업, 의상을 따로 마련해도 약 370만 원은 필요한 상황.
이에 MC들은 “부모가 무슨 죄야. 언제까지”라고 답답해했고, 황강은은 “라온이 돌잔치도 어느정도 도와주실 수 있다고 하셔서 100만 원 이하 정도 생각했다. 부모님께 잘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라온이가 사람들에 축하받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돌잔치를 하고 싶다”라고 돌잔치에 진심인 모습을 보였다.
이후 스튜디오에서 돌잔치 계획을 묻자, 황강은은 “네. 첫째기도 하고, 첫번째 생일이라 꼭 해주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300만원을 어디서 구해”라고 말했고, 박미선은 “부조 생각하면 어떻게 되겠지 하는데, 만약 안들어오면 어떡해. 본인들이 결정할 문제이긴 하지만, 현실감각이 부족해보인다는 이야기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7월이 되면 아이가 한 살이 돼 지원금이 11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떨어진다고. 심지어 9개월 뒤 남편이 전역하고 나면 월급 100만원도 없는 상황이라고. 남편도 취업을 해야하는 상황이지만, 취업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이태훈은 “제 전공을 살렸을 때 셋이서 먹고 살 수 있는 연봉이 아니더라. 그래서 전공을 살리지 못했다. 그리고 운동을 하면서 오른쪽 무릎, 허리 등을 다쳐서 전공을 살리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심지어 남편이 전역하고 150만원 이상의 월급을 벌게되면, 기초생활수급비도 끊기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렇게 되면 기초생활수급비에 지원금을 합친 350만원보다 예상 수입(270만원)이 훨씬 적은 상황이다. 서장훈은 “350만원을 지금 받는데 얼마를 쓰는 상황이냐. 다 써요?”라고 물었고, 묵묵부답을 이어가던 부부는 고개를 끄덕였다. 서장훈은 “이런. 그게 문제구나. 350만원 소득이 있는데, 2천만원 빚이 있다는 걸 보니까. 그게 문제다”라고 분노했다.
아내의 말을 들은 남편의 표정도 좋지않았다. 이태훈은 “강은이 빚이 생기게 된게, 제 빚 때문이었으니까. 제가 빚이 없었다면 이런 상황이 없었을 테니까 자책만 하게 되는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MC들은 빚을 빨리 청산하려면 맞벌이를 시작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심지어 한달에 100만원 적자가 나서, 친구들에게 빌린 돈을 친구에게 빌려 해결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게 벌써 6개월 째라고. 이태훈의 지인은 “만약 100만원을 못 빌리면 어떻게 할거야?”라고 물었고, 이태훈은 “그거까지 생각을 안 해봤다”고 말했다.
지인은 “그거까지 생각을 안했으면 너는 인간관계를 무시하는 거야. 친구들한테 돈을 빌리면서 절벽끝에 매달려서 떨어질락 말락 버티고 있는거야. 한번이라도 못빌리면 그대로 떨어지는 거야. 너 만약 내 친동생이었으면 죽었어”라고 조언했다. 이태훈 역시 틀린말이 아니라 아무말을 하지 못했다고. 또 부모님도 모르는 비밀이라고 밝혔다. 결국 지인은 조언과 함께 위로금을 챙겨줬고, 남편은 생각에 빠진 뒤에 집으로 돌아갔다. MC들이 부모님이 이 방송을 보셨으면 하는 바람, 기대가 있냐고 묻자, 남편은 “저는 2~30%정도는”이라고 답했다. 
보다 못한 이인철 변호사는 “언제까지 부모한테 의지할 거에요? 인간 마인드. 다큰 성인이 결혼해서 애를 낳았는데. 열심히 일해서 내가 기여할 생각을 해야지, 부모한테 지원받을 생각을 해요. 그래서는 안돼요”라고 분노했고, 박미선 역시 “심각해요. 2천 5백만원이 금방 1억이 된다. 방법을 찾아야하고, 두 사람의 마인드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두 사람은 경제 전문가 김경필의 조언을 받아 구조 개선에 나섰다. 김경필은 “다 새거야. 렌탈?”이라고 물었고, 부부는 “아니다. 양가 부모님이 해주셨다”고 말했다. 김경필은 “두 분은 몸만 들어왔네? 이 집에”라고 했고, 김경필은 집에 있는 담배를 발견하기도 했다. 황강은은 “전에 ‘고딩엄빠’를 보다가 혼나는 장면을 봐서 무서웠다”고 말했다.
이어 김경필은 “고딩엄빠 때문에 자주 집을 방문했는데, 가장 깔끔한 집이다. 근데 엄청나게 심각하다. 부모님 입장에서는 경제적 지원을 해줬는데, 그게 두분의 경쟁력을 약화시켰다. 내가 내 힘으로 뭘 사보거나, 만들어본 경험이 없다”고 부모님에 자립하지 못한 점을 지적했다.
이태훈은 “원래 심각하다고 안느꼈는데, 최근에 지인이랑 친구들한테 돈 빌리는 모습을 보니까 심각하다고 느꼈다”고 털어놨다. 김경필은 “두분이 친구들한테 빌리는 100만원만 안빌려도 금방 일어날 수 있다. 두 사람을 살릴 수 있는 건 세이브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경필은 차를 처분해 차량 유지에 들어가는 60만원을 세이브하라고 추천했고, 휴대폰 비용은 둘이 합쳐 10만원으로 줄이라고 했다. 남편의 담뱃값 15만원도 끊으라고 하면서 “지금 담배 필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경제적 조언까지 받은 황강은은 “어쨌든 진짜 빚이 2500만원 되기 전에 말씀드렸다면, 이미 수중에 빚이 없을 수도 있었다. 근데 숨겨서 여기까지 오게 된거니까 그게 제일 큰 잘못인 것 같다”고 반성하며 부모님께 직접 편지를 써 고백했다.
한편, 다음주 방송부터 ‘고딩엄빠’는 시즌5로 돌아온다.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cykim@osen.co.kr
[사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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