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빠진 삼성, ‘새 식구’ 박병호의 홈런은 위안거리…라팍과 찰떡궁합이네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4.05.30 00: 25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4연패의 늪에 빠졌다. 삼성은 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5-11로 패했다. 지난 25일 사직 롯데전 이후 4연패. 선발 마운드에 오른 좌완 이승현은 3이닝 12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8실점(6자책)으로 시즌 3패째를 떠안았다. 
그렇다고 긍정적인 요소가 없는 건 아니었다. ‘새 식구’ 박병호의 활약은 위안거리였다. 지난 28일 오재일(KT 위즈)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으로 이적한 박병호는 이날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박병호는 어젯밤에 대구로 이동해 피로감이 있긴 한데 오늘 경기 전 훈련하는 모습을 보니 큰 문제는 없다. 그래서 스타팅(6번 지명타자)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또 “최근 들어 타 구단의 좌완 선발이 늘어났고 팀 사정상 오른손 홈런 타자가 필요했는데 박병호가 와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게 됐다”고 덧붙였다. 

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입지가 좁아지며 KT 위즈 구단에 방출을 요청한 박병호가 삼성 오재일과 1대1 트레이드 돼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삼성 라이온즈 박병호가 4회말 1사 좌월 솔로 홈런을 치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4.05.29 / foto0307@osen.co.kr

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입지가 좁아지며 KT 위즈 구단에 방출을 요청한 박병호가 삼성 오재일과 1대1 트레이드 돼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삼성 라이온즈 박병호가 4회말 1사 좌월 솔로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4.05.29 / foto0307@osen.co.kr
박병호는 이날 경기 전까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타율 3할1리(153타수 46안타) 15홈런 36타점 OPS 1.058로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삼성은 박병호를 영입한 뒤 “팀에 필요한 오른손 장타자로서 팀타선의 좌우 밸런스를 공고하게 함은 물론 월등한 홈런 생산성이라는 장점을 펜스 거리가 짧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그라운드로 사용하게 된 박병호는 “저 또한 그런 부분을 기대하고 있다. 저는 장타 생산 능력이 떨어지면 가치가 하락하는 유형이다. 그런 부분에서 팀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한다는 생각으로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제가 팀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열심히 노력해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6번 지명타자로 나선 박병호는 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달성하며 이적 후 첫 경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2회 김영웅의 2루타로 만든 1사 2루 찬스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 키움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와 볼카운트 3B-1S에서 5구째 체인지업을 힘껏 밀어쳤다. 타구는 우측 방향으로 쭉쭉 뻗어나갔다. 우익수 박수종이 펜스 바로 앞에서 잡아냈다. 
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입지가 좁아지며 KT 위즈 구단에 방출을 요청한 박병호가 삼성 오재일과 1대1 트레이드 돼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삼성 라이온즈 박병호가 2회말 1사 2루 첫 타석에서 우익수 플라이를 치고 있다. 2024.05.29 / foto0307@osen.co.kr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괴력을 발휘했다. 박병호는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2B-1B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4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 밖으로 날려 버렸다. 비거리는 120m. 박병호가 홈런을 터뜨린 뒤 덕아웃으로 들어오자 동료들은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 
박병호는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8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내야 안타로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새 유니폼을 입고 기분 좋게 출발한 박병호. 타자 친화형 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본격적인 홈런 생산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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