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는 좌로 120m 쾅! 김영웅은 우로 130m 쾅! 라팍에 새로운 슬러거 듀오 떴다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4.05.30 08: 10

지난 29일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키움 히어로즈전이 열리기 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오재일(KT 위즈)과 유니폼을 바꿔 입은 박병호(삼성 라이온즈)가 취재진과 마주 앉았다. 
박병호는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한다는 생각으로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제가 팀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열심히 노력해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외부에서 바라본 삼성은 어떤 모습일까. 그는 “올해 들어 달라졌다는 걸 많이 느낀다. 타자 입장에서 필승조가 많이 강해졌고 김영웅이 중심 타선에서 좋은 활약을 하더라. 팀 캐미스트리가 아주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입지가 좁아지며 KT 위즈 구단에 방출을 요청한 박병호가 삼성 오재일과 1대1 트레이드 돼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삼성 라이온즈 박병호가 4회말 1사 좌월 솔로 홈런을 치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4.05.29 / foto0307@osen.co.kr

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입지가 좁아지며 KT 위즈 구단에 방출을 요청한 박병호가 삼성 오재일과 1대1 트레이드 돼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삼성 라이온즈 김영웅이 6회말 우월 솔로 홈런을 치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4.05.29 / foto0307@osen.co.kr

3년 차 내야수 김영웅은 올 시즌 커리어 하이 시즌을 써가고 있다. 지난해까지 1군 통산 2홈런에 그쳤으나 올 시즌 12홈런을 터뜨리며 팀내 홈런 선두를 질주 중이다.
박진만 감독은 김영웅에 대해 “홈런도 잘 치고 공보는 눈도 좋아졌다. 필요할 때 자기 스윙으로 타점을 올리고 출루도 잘한다. 계속 성장하고 있다. 저 나이에 저런 활약을 하는 게 대단하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통산 6차례 홈런왕에 등극했던 박병호의 눈에 띌 수밖에 없었다. 
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입지가 좁아지며 KT 위즈 구단에 방출을 요청한 박병호가 삼성 오재일과 1대1 트레이드 돼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삼성 라이온즈 박병호가 4회말 1사 좌월 솔로 홈런을 치고 있다. 2024.05.29 / foto0307@osen.co.kr
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입지가 좁아지며 KT 위즈 구단에 방출을 요청한 박병호가 삼성 오재일과 1대1 트레이드 돼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삼성 라이온즈 김영웅이 6회말 우월 솔로 홈런을 치고 있다. 2024.05.29 / foto0307@osen.co.kr
박병호와 김영웅은 이날 경기에서 동시 폭발했다. 박병호가 먼저 시동을 걸었다. 1-8로 뒤진 4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 키움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상대로 120m 짜리 대형 홈런을 터뜨렸다.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슬라이더(132km)를 힘껏 잡아당겨 좌측 담장 밖으로 날려 버렸다. 8일 수원 NC전 이후 21일 만의 홈런. 
김영웅 또한 박병호가 지켜보는 가운데 시원한 타구를 날렸다. 6회 선두 타자로 나선 김영웅은 선발 헤이수스에게 바통을 이어받은 조상우를 상대로 시즌 13호 아치를 그렸다. 
조상우와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직구(146km)를 그대로 잡아당겼다. 비거리는 무려 130m. 김영웅은 치자마자 배트를 던지고 타구를 바라봤다. 홈런을 직감했다는 의미. 그리고 천천히 베이스를 돌았다. 
박병호는 좌측으로 120m, 김영웅은 우측으로 130m 홈런을 날리며 좌우 거포의 위용을 마음껏 뽐냈다. 삼성은 이날 키움에 5-11로 덜미를 잡혀 4연패 수렁에 빠졌지만 박병호와 김영웅의 대형 홈런 폭발은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만드는 긍정적인 요소였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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