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승 "'나혼산' 가장 힘들 때 출연...무해한 '다우렌' 만났죠" [인터뷰](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4.05.30 15: 29

인생 가장 힘든 시기 '나 혼자 산다'를 만나 '주도인'이 됐다. 이제는 절친 구성환과 '다우렌의 결혼'으로 무해하게 더 좋은 배우를 꿈꾼다. 연기자 이주승의 이야기다.
이주승은 30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통의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영화 '다우렌의 결혼'(감독 임찬익)과 근황에 대해 이야기 했다. 
'다우렌의 결혼'은 다큐멘터리 조연출 승주(이주승 분)가 카자흐스탄에서 고려인 결혼식 다큐를 찍으려다가 가짜 신랑 '다우렌'이 돼 결혼식을 연출하며 겪는 뜻밖의 힐링을 다룬 영화다. 한국 영화 아카데미(KAFA) 글로벌 프로젝트 작품으로, 임찬익 감독의 시나리오가 선정됐다. 또한 카자흐스탄에서 촬영돼 특별함을 더했다. 

이주승은 카자흐스탄 현지 로케이션 촬영에 대해 "영화 찍으면서 평온하고 힐링하면서 촬영했던 것 같다. 보통 영화 찍을 때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데 이 영화는 달랐다. 너무나 평온한 곳이고 사람들도 너무 무해하다. 안전하다는 느낌 많이 받았다. 그런 점에서 편안함을 많이 느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음식도 생각보다 잘 맞았다. 숙소도 생각보다 편했다. 되게 날씨가 건조해서 땀도 안 났다. 햇볓은 세지만 딱히 불편한 점은 없었다"라며 "딱 2년 된 영화다. 요새 개봉 하기가 힘든데 어쨌든 개봉하게 돼서 기쁘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다우렌의 결혼'은 실제 절친한 배우 이주승과 구성환이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 함께 출연한 모습을 감독이 보고 캐스팅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주승은 "시나리오가 원래는 아예 다른 내용이었다. 실제 고려인 출신에 한국에서 감독을 꿈꾸는 친구가 카자흐스탄으로 돌아가서 친구들과 영화를 찍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감독님이 헌팅 차 카자흐스탄에 다녀오고 나서 이 시나리오가 불가능하겠다는 걸 느끼고 새로 시나리오를 만드셨다. 캐스팅 다음에 시나리오를 다시 쓰신 아이러니한 작품이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사실 시나리오 바뀌고 굉장히 당황스러웠다. 제가 고려인이었다가 아니게 된 거다. 고려말을 배웠어야 했는데 그 리스크가 줄어서 좋은 것도 있었다. 감독님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청춘, 꿈에 대한 이야기인 것 같아서 같은 맥락인 것 같았다. 당황했지만 좋은 점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청년 세대의 성장에 초점이 맞춰진 영화에 대해 이주승은 "모든 청년이 불안하고 각자 꿈을 향해 쫓아가는 점에서 불안함이 큰게 그런 점에서 승주와 닮은 게 많다고 생각했다. 저도 단편영화 연출을 하고 있다 보니 입봉의 꿈과 연결지을 수 있었다. 심리적으로 그 때 상황과 비슷한 게 많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함께 호흡한 아디나 바잔에 대해서도 그는 "시사회 끝나고 매력적이라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다"라고 밝힌 이주승은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다들 매력 있다고 해주셔서 그게 강점이라고 느꼈다. 굉장히 좋았다"라고 호평했다. 
그는 "박루슬란 피디님이 실제 고려인이라 통역을 해주셨다. 따로 식사할 때는 영어를 사용했는데 제가 영어를 못해서 어플을 사용했다. 자꾸 발음을 지적하더라. 포기하고 어플로 대화했다. 역할 자체가 소통이 안 되는 관계라 그렇게 친밀한 게 도움이 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엄청 살갑게 친하게 지내진 않고 일반적인 대화만 하고 각자의 시간을 가졌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꿈'에 대해 이야기 하는 '다우렌의 결혼'. 이주승의 꿈은 어떨까. 그는 "제가 영화 배우가 꿈이었고, 독립영화를 많이 하다가 드라마도 찍고 연극도 하고 예능도 하고 여러가지를 하게 됐다. 영화를 찍으면서 좀 더 꿈에 대해 단단함을 가졌다. 너무 재미있었다. '내가 연기를 이렇게 재미있게 생각했지'라는 걸 다시 느낄 수 있었다. 어쨌든 제가 재미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런 게 감사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룰 없이 찍는 게 재미있었다. 리허설도 하지만 시간도 조금 가졌다. 저희가 한 달 정도 촬영 기간을 갖고 14일 정도 찍었다. 그 동안 휴차 일 때 작품에 대해 이야기도 많이 하면서 고민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갖다 보니까 즐거웠다. 드라마 찍고 여러 가지를 하다 보면 대화할 시간도 없이 시간에 쫓긴다. 그런데 이 영화는 대화할 시간을 많이 가져서 좋았다"라고 했다. 
또한 "'셔틀콕'이라는 로드 무비를 제가 여행하면서 솔직하게 느끼는 걸 찍었다. 이 작품 또한 로드무비 같아서 솔직하게 감정을 담아낼 수 있어서 솔직한 연기가 나온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절친 구성환과 한 작품에서 출연한 소감을 어땠을까. 그는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기엔 너무나 친했다"라며 웃은 뒤 "서로 여행도 같이 가고 뉴욕도 다녀왔다. 같이 잔 시간이 많아서 새로운 것은 없었다. 그렇지만 같은 방에서 오랫동안 묵었다. 형은 잘 자고, 잘 먹는데 저는 코고는 소리를 들으면서 잤다. 형이 수건도 혼자 3~4장을 써서 저는 수건 한 장으로 버텼다. 건조한 나라니까 버텼을 거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배우 구성환은 날 것 같은 배우다. 편하게 느껴지게 연기하고 매번 테이크마다 다르게 연기한다. 저는 그런 걸 좋아한다. 연기적으로 호흡이 잘 맞았다. 드라마 찍을 땐 더블 액션도 많이 맞춰야 하고 작가님이 많이 다른 경우도 많은데 영화는 자유로워서 연기 스타일이 잘 맞았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둘이 함께 만들어간 장면은 없다"라고 한 이주승은 "대사가 뜻이 달라진 건 아니지만 느낌이 달라진 경우는 있었다. 예를 들어 결혼을 가짜로 꾸밀 때 신랑을 구해야 하는데 제가 '형은 형이 하면 되잖아'라고 할 때 삼촌이 '누가 봐도 몽골 사람 같잖아'라고 한 게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몽골사람 처럼 보여서 만든 대사였다. 그런 느낌을 감독님이 잘 반영을 해주셔서 잘 찍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이주승은 어떤 배우일까. 그는 "저도 날 것 같은 배우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룰 없는 걸 좋아한다. 제가 준비를 철저히 하느 스타일인데 현장에서는 그걸 잊고 넓고 자유롭게 하려고 한다. 그래야 재미있다. 리허설은 무조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잘 하는 편이다"라고 털어놨다. 
'나 혼자 산다'로 크게 주목받고 있는 구성환. 그 발판이 되기도 한 이주승은 어떻게 볼까. 그는 "너무 좋다. 저는 '나 혼자 산다'를 하게 된 것도 어떻게 보면 형 때문인 것 같다. 어머니랑 가족들이랑 살고 있었는데 형이 살고 있던 집이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형이 이사하면서 여기 살아보면 어떠냐고 해서 혼자 살게 됐다. 그러면서 같은 동네에서 잘 지내면서 '나혼산'에 나오게 됐다. 항상 형 보면서 형이 단독으로 나오면 훨씬 더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 너무나 혼자 잘 살아가는 먼저 세상을 산 사람이니까 그런 생각 많이 했는데 기회가 됐다. 무조건 잘 될 줄 알고 있었다. 비둘기까지 도와주는 바람에 잘 돼서 너무 좋다"라며 웃었다. 
그는 "그 이후에도 평소랑 똑같이 얘기한다. 그냥 똑같다. 어차피 '나혼산'에 계속 같이 나왔으니까 혼지 나온 형이 매력을 잘 보여주고 있어서 좋다. 더 숨겨진 일상이 많으니까 시청자 분들께 더 다가갔으면 좋겠다. 혼자 산 시간이 엄청 길다. 저보다 자취 경력이 훨씬 길다. 혼자 되게 잘 산다. 혼자 잘 지낸다. 같은 동네에서 자주 볼 것 같은데 그렇지도 않다. 혼자 할 게 많아서. 저희가 걸어서 8분 정도 거리에 산다. 일주일에 한번 볼까 말까다. 옆 동네 치고는 자주 안 보는 편이다. 저는 동네 친구들응ㄹ 매일 보는 편이다. 커피라도 마시고 대화를 나누고, 그런데 형이랑 그 정도는 아닌 것 같다. 둘이 술도 잘 안 먹는다. 할 얘기도 없다. 너무 친하고 연락을 자주한다. 할얘기가 거의 없다. 어차피 안 궁금하다. 다 알아서 대화를 나누고 싶지가 않다"라며 웃었다. 
실제 영화 연출을 준비 중인 이주승은 "장편 영화를 3년 넘게 쓴 게 있다. 이번에도 공모전 낸 게 있는데 떨어졌다. 그걸 완성시키고 싶은 마음은 그대로여서 어떻게 만들어볼까 구상을 많이 하고 있다. 주변 사람들하고 대화도 많이 하고. 내용은 스릴러이다. 복수극이다. 촬영에 들어가야 공개할 수 있을 것 같다. 특수분장에 관련된 영화다. 준비를 한다기 보다 영화판이 너무 안 좋다 보니 잠깐 미룬 상태다. 투자가 돼야 준비가 되니까 대화 나누고는 있다"라고 밝혀 호기심을 자아냈다. 
그렇다면 이주승은 '다큐는 팩트'라고 말하면서도 다른 선택을 시도한 승주의 상황을 어떻게 봤을까. 이주승은 "저였다면 선택을 안 해을 것 같다. 그런데 승주는 계속해서 입봉을 꿈꾸면서 희망고문 당하면서 살았을 테니까 입봉 확답을 받은 것 때문에 꿈을 이루려면 이 길로 갈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싶더라"라고 말했다. 
아디나와 승주의 관계에 대해서도 그는 "사랑과 우정 사이라고 해야 할까. 분명히 여자로서 호감은 있었을 것 같다. 하지만 카자흐스탄과 한국의 만남과 현실감 그리고 꿈을 아직 이루지 못한 상태에서 무의식 속에 이어질 수 없다고 생각해서 '썸'으로 끝나지만 친구로서 응원하는 것 같다. 그런 애매한 경계선이 아닐까 싶다. 여기서 상황만 조금 바뀌어도 친구로 가거나 사랑으로 갈 수 있는 'N단 중립기어 상태' 같더라. 누가 밀어주길 바라는 것 같았다"라고 했다. 
특히 아디나에게 조언한 승주의 장면에 대해 이주승은 "한국인으로서 우리보다 성장하지 못한 나라에 갔을 때 우월적인 감정이 있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감독님과 했다. 사실 승주 입장에서는 자기 자신에게 한 말이라고도 생각한다. 샤린협곡도 처음 봤다고 하는 모습들에서 안타까움에서 한 말인 것 같다. 다만 마지막으로는 좋지 않은 말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원래는 둘이 '계약은 여기까지네요'라고 할 때 대사가 있었다. 한국말로 '진짜 우리 결혼할래요?'도 있었는데 감독님을 설득해서 도저히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그래서 저는 사과하는 걸 찍었다. 눈물을 머금고 말하는 거로. 그런데 감독님이 편집하시다가 사과를 미루는 게 좋겠다고 하셔서 안타깝게 사과도 못하고 떠나 보내는 걸 찍었다. 나중에 감정선을 내레이션으로 땄다"라고 털어놨다. 
광안리 이후 아디나와 승주는 어떻게 됐을까. 이주승은 "각자 나라 돌아가서 가끔은 연락했을 것 같다. 그게 정말 사랑으로 이뤄질까 했을 땐 아니었다. 현실적으로 연락은 해도 서로 꿈을 응원하는 관계가 되지 않았겠나"라며 웃었다. 
영화를 본 동료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이주승은 "뒷풀이에서 굉장히 많은 배우, 감독님들이 의외로 너무 좋아하시더라. 특히 50~60대 선배님들이 오셨는데 되게 좋아하셨다. 마지막까지 이야기 듣는데 술 좀 드시고 어렸을 때 '소나기' 보는 느낌이라고 하시더라. 마라탕 먹다가 저염식 먹는 것 같다고. 저도 생각해 보면 이런 영화가 요즘에 있었나 싶었다. 생각보다 젊은 배우들도 좋아해주고 선배님들도 좋아해주셔서 '인사이드 아웃2'랑 경쟁할 만 하겠단 생각이 들었다. 거긴 애들 손잡고 가고 어른들 손잡고 가면 우리 영화 볼만 하지 않을까 싶었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특히 '나 혼자 산다'에서 인연을 맺은 전현무, 박나래가 유독 호평을 보내줘 용기를 얻었다고. 실제 '나 혼자 산다'는 절친 구성환과의 동반 출연 뿐만 아니라, 이주승에게도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그는 "'나 혼자 산다' 출연하고 좋은 점은 사람들이 원래 잘 못 다가오고 악역을 많이 하다 보니 욕을 하시는 경우도 있었다. 취한 분이 '방황하는 칼날' 할 때 싸우자고 하신 경우도 있었다. 요새는 친근하게 다가오셔서 마음이 편하다. 그런데 잃는 것도 있다고 그러면서도 제약된 역할이 분명히 있을 거다. 모든지 좋게 생각하진 않는다. 상황을 잘 보려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제가 정말 힘들었을 때 조금 나아지고 있을 때 '나혼산'을 찍었다. 극복하려고 발악했던 것 같다. 계속해서 심리적으로 연극도 그렇고 영화도 그렇고 드라마도 그렇고 저랑 상반된, 나쁘고 심리적으로 다가갈 수 없는 것들을 하다 보니까 스스로 옥죄다 보니 마음이 힘들었다. 그런데 이겨낼 때 즘 더 이겨내려면 새로운 걸 시도해야겠다는 생각에 나를 까발리는 게 낫겠다는 생각에 출연을 결정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원래 한번 나오고 못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감사하게도 계속해서 하다 보니 지금까지 3년째 하고 있다. 신기하다. 기안84 형이랑 가끔 만나면 연관도 없는 '화가 형과 왜 술을 먹고 있지?, 내가 왜 샤이니 콘서트에 왔지?, 내 시사회에 현무 형과 나래 누나가 와 있지?'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너무 좋은 사람들이라 혼자 산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돈독해지고 서로 챙겨주는 게 좋더라"라고 말했다. 
이처럼 힘든 시기 이후 작품의 변화도 있었을가. 이주승은 "선택에 변화는 없었다. 제가 택하는 건 역할보다 작품이 와닿으면 했다. 배우적으로는 조금 더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면 했다. 할 수 있는 지 궁금할 떄. 그게 원동력인 것 같다.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게. 달라진 건 없다. 역할, 캐릭터를 가리진 않는다"라고 했다. 더불어 "심리적으로 힘든 건 많이 완치됐다. 승주의 상황처럼 성장할 수 있는 성장통이었다고 생각한다. 좋은 것 같다"라며 "제가 캐릭터에 영향을 많이 받긴 받는다. 저는 대본을 엄청 많이 본다. 하루 종일 보고 있다. 역할에 들어가면.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계속 그 안에 들어가있다. 대본 안에 들어가는 배우인 편이다. 그래야 마음이 편하고 입혀진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차기작에 대해 이주승은 "연극을 할 것 같다. 그 전에 다른 작품이 있으면 할 수도 있는데 아직 계약된 건 없다"라면서도 "작품 할 때마다 이 작품을 안 했으면 내가 몰랐겠다는 생각이 많다. 내가 작품 하나를 하면 인간적으로 시야가 넓어진다는 생각이 든다. 계속 넓어지면 좋은 사람이 되지 않겠다. 그게 배우 하면 좋은 점인 것 같다. 배우 안 했으면 몰랐을 점들을 알게 되는 게 연기를 하는 원동력이다. 꿈이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이면 받으면 끝나는 거라 지치고 이뤄도 허무할 것 같다. 성장하는 것에 포커스를 두는 게 배우를 오래 하고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더 좋은 사람이 되는 거다. 많이 넓어지는 게 좋은 사람이 되는 거라고 치면 좋은 사람이 되는 게 좋은 배우가 되는 길인 것 같다. 다양한 연기와 근육을 쓰는 배우가 되고 싶어서 연극, 드라마, 영화를 겸하려고 하는 게 그것 또한 연기적인 근육인 것 같다. 장르 불문하고 다양하게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런 이주승에게 '다우렌의 결혼'의 힘은 어떤 작품일까. 이주승은 "무해함"이라고 작품의 매력을 꼽으며 "무해하기 때문에 대장내시경 같다. 비워낸 느낌이다. 고민 같은 거 비워내고, 위세척 같다. 저도 보면서 힐링되는 것 같다"라고 재치있게 표현했다. 
끝으로 그는 "지난 2~3년 정도 '나 혼자 산다'로 변화를 준 것 같다. 좀 계속 변화를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 요즘에는 룰 없이 살다가 더 변하려면 룰을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해서 룰을 만들며 살고 있다. 이런 점이 저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궁금하다. 조금 더 신선하게 만들어줄 것 같다. 가령 예술영화 보고, 헬스장을 1년에 208일 가려고 한다. 주 4회 가면 208일이더라. 넘기려고 주 5회 가려고 한다. 일본어 하다 관두고 더 도움이 될 것 같은 영어 공부로 방향을 틀었다. 책도 철학책도 보려 하고 하루가 잘 가서 뿌듯하다. 요즘도 부정을 부정하면서 지낸다"라며 '갓생' 라이프 스타일을 밝혀 다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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