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30일 NC 다이노스와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키움은 국가대표 출신 내야수 김휘집을 내주고 NC로부터 2025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와 3라운드 지명권을 받는 조건이다.
신일고를 졸업한 뒤 2021년 키움의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휘집은 데뷔 첫해 34경기에 나서 타율 1할2푼9리(70타수 9안타) 1홈런 8타점 9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2022년 112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2푼2리(333타수 74안타) 8홈런 36타점 40득점을 기록한 김휘집은 지난해 데뷔 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110경기에서 타율 2할4푼9리(369타수 92안타) 8홈런 51타점 46득점을 거뒀다. 지난해 11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023 대표팀에 발탁된 바 있다. 올 시즌 51경기에서 타율 2할3푼(174타수 40안타) 5홈런 25타점 24득점을 기록 중이다.
키움 측은 “NC의 제안으로 시작된 이번 트레이드 결정은 구단과 선수의 미래 두 가지 측면을 모두 고려했다”고 밝혔다. 또 “구단은 신인지명권을 활용해 미래 자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고, 내야수로서 경쟁력을 입증한 김휘집도 새로운 팀에서 얻는 기회를 발판 삼아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휘집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한 건 신인 내야수 이재상이 있기 때문. 성남고를 졸업한 뒤 키움의 2라운드 전체 16순위 지명을 받은 우투우타 내야수로서 11경기에 나서 타율 2할3푼1리(26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3득점에 불과하나 키움의 유격수 계보를 이을 재목으로 평가받는다.
키움은 “팀 내야진에 젊고 잠재력 있는 많은 선수들이 도전과 경쟁을 통해 팀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휘집을 영입한 NC 임선남 단장은 “김휘집 선수는 파워툴을 가지고 있는 내야수로 어린 나이에 비해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장타 생산력이 좋아 팀 공격력의 깊이를 한층 더 할 수 있는 선수”라고 했다.
또 “아직 타석에서 보여주지 못한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2루수, 유격수, 3루수 수비가 모두 가능하여 내야진 운용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휘집은 30일 창원 KIA전에 앞서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