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드롬급 인기를 자랑하며 종영한 ‘눈물의 여왕’과 ‘선재 업고 튀어’, 드라마의 흥행과 함께 배우들도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그로 인해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30일 변우석 소속사 바로엔터테인먼트는 공식 팬카페를 통해 공지를 올리며 팬들에 당부를 전했다.
소속사 측은 “최근 지속되고 있는 아티스트 스케줄 현장 방문 관련해 당부의 말씀을 전한다. 최근 아티스트 활동 시 인파로 인해 질서가 무너지며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아티스트의 보호와 더불어 보다 성숙한 팬덤 문화 형성을 위해 안내의 말씀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개된 일정 외 비공식적인 스케줄 현장 방문은 삼가 주시길 바란다. 공식 스케줄에서 아티스트에게 밀착하는 행동, 직접적으로 편지와 선물을 주는 행동 등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모든 행동을 자제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변우석은 ‘선재 업고 튀어’를 통해 데뷔 이래 최고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은 물론, 화제 이후 기존 대비 대본이 10~20배 더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변우석의 스크린 데뷔작 ‘소울메이트’도 재개봉을 결정하기도 했다.
특히 변우석은 굿데이터코퍼레이션 발표 결과 5월 4주차 드라마 및 비드라마 부문 출연자 화제성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드라마 부문 1위는 ‘선재 업고 튀어’, 비드라마 부문은 변우석이 출연한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1위에 오르며 모든 화제성을 올킬한 결과를 냈다. 굿데이터 측도 “10년 조사 이래 처음 나온 진기록"이라며 "최고의 이슈메이커는 변우석이라는 걸 또 한 번 확인시킨 결과”라고 밝혔다.
그러나 인기와 함께 배우를 향한 피해가 계속되자 소속사는 편지나 선물의 경우 앞으로 배우가 아닌 현장 매니저에게 전달을 요구하면서 “되도록 편지와 선물은 회사 주소로 보내주시면 담당 매니지먼트 팀에서 아티스트에 잘 전달하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소속사 측은 스케줄이 끝난 뒤 아티스트의 차량을 뒤따라오거나, 거주지를 비롯한 사적인 공간에 무단 방문해 촬영하는 행위들을 언급하며 아티스트 사생활 보호를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만약 지켜지지 않는다면 엄중한 법적 조치를 취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앞서 ‘눈물의 여왕’ 김지원도 안전사고 우려로 인해 소속사 측에서 공지를 올린 바 있다. 소속사 하이지음스튜디오는 “김지원의 국내외 공항 입출국 시 많은 인파가 몰리며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안전거리 확보를 위해 무리한 촬영 및 편지와 선물 등을 직접 전달하는 등의 행위는 삼가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편지와 선물은 소속사로 보내주면 배우에게 잘 전달하도록 하겠다”면서 “보안상의 이유로 일반구역 이외 출국장 및 면세구역에서의 모든 사진 및 동영상 촬영은 자제해 달라”라고 부탁했다.
이렇듯 스타들이 드라마 흥행과 함께 갑작스럽게 팬들이 공식 스케줄, 비공개 스케줄 장소에 몰리는 상황이 늘고 있다. 스타와 조금 더 가까이서 보고 싶은 마음을 이해받으려면, 그만큼 성숙한 팬 문화를 보여줘야 한다. 사랑한다면 지켜야 할 것이 더 많아진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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