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배우 구혜선이 출연해, 4년 동안 자신의 마음 속에 남아있던 슬픔에 대해 꺼냈다.
30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배우 구혜선이 출연했다.
어느 덧 데뷔 22년차인 구혜선이 출연했다. 다방면으로 팔방미인 면모를 보이고 있는 구혜선. 그 동안의 근황을 물었다.8년 간의 긴 휴학 끝에 복학했다는 구혜선은 “4년간 학업에 열중”이라 하자 이윤지는 “무려 수석으로 졸업한 학점이 4.5중 평균 4.27, 백분율이 97.7% 달성했다”며 모루를 놀라게 했다.
힘든점은 없었는지 묻자 머뭇거리던 구혜선은 “기말고사 발표날 아침에 반려견 감자가 세상을 떠났다”며 힘들었던 시기를 떠올렸다. 이별이 쉽지 않았다고. 구혜선은 “반려견 죽었다고 장례 기간을 주지 않아, 당시 감정을 그냥 눌렀다”고 말했다. 구혜선은 “심정지가 된 반려견을 보고 슬퍼할 겨를도 없이 학교부터 다녀온 후 장례절차를 치뤘다 어떻게 발표하고 시험봤는지 모르겠다”며 힘들었던 때를 떠올리며 “슬픔이 엄청났다 그냥 안 믿겼다”며 눈물이 안 날 정도였다고 했다.
오은영은 반려동물과 헤어진 슬픈 감정을 일컫는 ‘펫로스 증후군’에 대해 언급, “가족을 잃은 공허함이 있을 것”이라 말했다.
이윤지도 “14년간 함께했던 반려견, 마침 ‘금쪽상담소’ 녹화날이었다”며 “부모님이 지하주차장에 와계셨고, 느낌이 왔다, 여기서 바로 화장터로 갔다”며 같은 슬픔을 겪었다. 이에 오은영도 반려견과 이별했던 때를 떠올리며 “한 시간을 통곡하며 울어, 지금도 눈물이 난다 정말 사랑했다”며 “뽀삐가 떠나간 후 6개월 간 반려견 이름을 불렀다 나도 참 힘들었다”며 아픔을 공감했다.
구혜선은 “사실 4년간 5마리 반려견과 헤어졌다”며 “당연히 슬픈데 다른 사람들에게 감정을 표현하지 못 한다, 내가 냉정해 보일 수도 있다”고 했다. 목표를 위해 학교를 빠질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구혜선은 “슬픔에 빠져있을 수 만은 없었다 슬퍼할 시간을 충분히 용납하지 못해, 당연히 현실감도 없었다”며 “4년이 지나서 졸업이라는 목표를 이루고 돌아왔는데 어느새 반려견들이 내 옆에 없더라”고 떠올렸다. 그렇게 슬픔을 이겨보려고 시간여행을 했다는 것. 구혜선은 “지난 감정들을 되돌아보고 이별한 반려견들과 추억을 되새겨봤다”고 돌아봤다.
사실 이런 얘기를 하고 싶지 않았다는 구혜선은 “불과 어제까지만 해도 반려견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반려견이 떠난 이야기를 숨기고 싶었던 이유를 물었다. 구혜선은 “슬픔에 잠식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었다(반려견에 대한) 이 슬픔이 앞으로 극복이 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 이 과정이 어떤 느낌인지 스스로 자문할 때 (슬픔을)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없다”고 덧붙였다. /ssu08185@osen.co.kr
[사진]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