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졸업' 구혜선, 스스로 'N잡러' 택한 이유..오열주의 ('금쪽') [Oh!쎈 리뷰]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4.05.31 09: 12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구혜선이 가수, 작가, 영화감독 등 N잡러를 택한 이유를 전했다. 
30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구혜선이 출연했다. 

이날 “가수, 작가, 영화감독까지 N잡러 능력자”라며 배우 구혜선을 소개했다. 어느덧 데뷔 22년 차인 구혜선. ‘꽃보다 남자’로 2000년대를 주름잡았던 그녀. 최근엔 제작 작품만 9편인 영화감독으로 활동 중, 남다른 감각으로 작가로도 활동하는가 하면 직접 작사, 작곡을 하며 팔방미인 면모를 보인 바 있다. 
최근 근황을 질문, ‘펫로스 증후군’을 겪고 있는 구혜선은 “입양한 반려견도 있지만 파양견들도 함께 키웠다. 한 반려견만 유독 사랑을 주거나 나눠주기도 어려웠다”며 “사랑하지만 사랑하지 않는 연기를 해야 했다”라고 말했다. 구혜선은 “사랑을 듬뿍 주지 못했다 그것이 최선이었지만 미안하다 안아주고 싶지만 안아줄 수 없었다”며 오롯이 사랑을 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사실 이런 얘기를 하고 싶지 않았다는 구혜선은 “불과 어제까지만 해도 반려견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았다”라고 했다. 구혜선은 “슬픔에 잠식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었다 (반려견에 대한) 이 슬픔이 앞으로 극복이 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 (슬픔을)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또 자신에 대한 편견에 대해서도 언급, 구혜선은 드라마 속 ‘엉뚱’하고 ‘사차원’이었던 이미지를 떠올리며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냐 엉뚱하고 재미를 넘어서 고착된 이미지고 된 탓이 있더라”며 “지인 중 알고 보니 ‘정상’이라고 해 말충격적이었다. 내가 비정상이었나 오해를 했구나 싶더라”며 그래서 친구 사귀는 허들이 높아졌다고 했다.
또한 여러 가지 오해를 받아온 구혜선. 오은영은 “왜 오해를 받을까 생각했다 예민한 질문인데 하긴 해야겠다”라며 다양한 N잡에 도전 중인 이유를 물었다. 구혜선은 “상호작용, 이런 걸 했을 때 팬들이 좋아했다”며 “창피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좋았다고 해주는 팬들, 내 모습을 보고 새롭게 도전한다는 따뜻한 말을 듣고 도움이 됐을 때 그 무게가 무겁지만 살아갈 힘이 된다”며 다양한 일에 도전한 이유를 전했다. 
구혜선은 “요즘은 부모님 생각도 많이 한다”며 “최근 대학생활에 의문을 품는 사람들, (늦은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하는) 내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까, 난 그냥 엄마한테 보여주고 싶었다 엄마에게 선물을 주고 싶었다”며 울컥, 참았던 눈물을 보였다.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부모님에게 자랑스러운 딸이 되고 싶던 마음이었던 것. 자신의 눈물을 부끄러워하자 오은영은 “이 마음이 진정성 있게 와닿았다 너무 인간적이었다”라고 다독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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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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