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30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이날 선발 투수로 예고된 대니 레예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5일 사직 롯데전 이후 4연패 마감은 물론 31일 대구 한화전에서 효율적인 마운드 운용을 위해 레예스가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최대한 긴 이닝을 책임져야 하기 때문. 박진만 감독은 “오늘 레예스가 최대한 긴 이닝을 소화하며 불펜 소모를 최소화해야 한다. 그래야 내일 마운드 운영에 여유가 생긴다”고 강조했다.
4연패 탈출의 중책을 맡은 레예스는 7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하며 4-2 승리를 이끌었다. 총 투구수 98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66개.
최고 구속 148km까지 나왔고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 컷패스트볼을 섞어 던졌다. 이후 김재윤, 김태훈, 오승환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팀 승리를 지켰다.
이성규는 이틀 연속 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2번 타자로 나선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은 멀티히트를 달성하며 타격감 회복을 예고했다. 리드오프 김지찬은 1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레예스는 경기 후 “4연패에서 벗어나는데 보탬이 된 것 같아 기쁘다. 경기 전부터 계획한 대로 공격적으로 던졌고 적은 투구 수로 효과적으로 경기를 운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포수 이병헌과의 호흡도 좋았다. 오늘 체인지업이 전체적으로 잘 들어갔는데 이병헌이 잘 잡아준 덕분에 경기를 잘 이끌어줬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시즌 6승째를 거두며 다승 부문 공동 선두에 오른 레예스는 “개인적인 목표는 리그 최고의 선발 투수가 되는 것”이라며 “오늘처럼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진만 감독은 “선발 레예스가 역투를 펼치며 상대 타선을 잘 막아준 덕분에 오늘 이길 수 있었다”고 박수를 보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