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구혜선이 ‘금쪽상담소’에 출연한 소감 등을 전했다.
31일 구혜선은 “어제 방송을 보시고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더욱 따숩게 쓰다듬어 보내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려요”라고 밝혔다.
이어 구혜선은 “그 중 AI로 복원된 여섯 살의 금쪽이 구혜선도 있었는데요. 문득 제가 20대에 처음으로 쓴 소설 ‘탱고’에서 ‘우리는 순수하기 때문에 헤매는 것이다’라는 문장이 떠올랐어요. 여러 분들에게도 이 글을 전해드리고 싶어요”라고 덧붙였다.
구혜선은 지난 30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했다. 결혼 4년 만에 이혼을 발표한 뒤 4년 간 학업에 매진했다는 구혜선은 “기말고사 발표날 아침에 반려견 감자가 세상을 떠났다”며 이별의 아픔을 밝혔다.
구혜선은 “가족이나 사람이 죽었다고 하면 학교 수업도 빼주고 촬영하다가도 장례를 치를 수 있게 해주는데 누가 강아지가 죽었다고 그렇게 해주냐. 감정을 눌렀던 것 같다. 심정지가 된 반려견을 보고 제가 학교에 다녀와야 해서 발표하고 다시 와서 장례를 치뤘다. 그래서 어떻게 발표했는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시험 봤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특히 구혜선은 “감자가 떠난 내내 세상을 떠난 것이 안 믿기더라. 상실감 전에 현실감이 없었다. 그저 세상 떠난 걸 회피했다”며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본인의 방식도 있지만 소중한 사람과 얘기를 나눠야 해 본인 방식만 고집하면 주관적이기 때문”이라며 이런 이야기일수록 가까운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