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1년 동안 휴식' 클롭 감독, "얼마나 쉴지, 쉬고 나서 뭐할지 나도 몰라요"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5.31 11: 18

위르겐 클롭(57) 감독이 축구계로 돌아올까?
영국 '리버풀 에코'는 31일(한국시간) "위르겐 클롭이 다음 행보와 관련한 힌트를 남겼다"라고 전했다.
리버풀은 2023-2024시즌을 끝으로 위르겐 클롭 감독과 결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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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 감독은 지난 2001년 FSV 마인츠 05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뒤 곧바로 지휘봉을 잡아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2008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이끌며 분데스리가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1회를 기록하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클롭은 2015년 리버풀에 부임, 이번 시즌까지 구단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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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을 지휘하며 프리미어리그 우승 1회(2019-2020), FA컵(2021-2022), EFL컵(2021-2022,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2018-2019) 등 총 8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클롭 감독은 "난 이 구단의 모든 것을 사랑하고 도시 리버풀의 모든 것, 서포터들의 모든 것, 팀, 스태프들을 사랑한다. 모두를 사랑한다. 그러나 내가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은 스스로 옳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미 지난해 11월에 클럽에 이를 통보했고 현재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번 시즌을 마치면 작별의 시간이 있을 것이다. 리버풀에 감사하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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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은 9년 동안 리버풀을 이끌면서 천천히, 그러면서도 꾸준하게 팀을 성장시켰다. 오랜 시간 한 감독이 이끈만큼 클롭과 작별은 단순한 이별이 아닌 한 시대의 끝을 의미한다. 
클롭 감독은 휴식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클롭 감독은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에너지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분명히 난 아무 문제 없다. 언젠가 발표해야 한다는 것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지금은 정말 괜찮다. 난 이런 일을 계속해서, 또, 또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리버풀 에코는 "클롭 감독은 최소 12개월의 안식 기간을 가진 다음 행보에 나설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클롭은 시즌 종료 후 스페인의 마요르카 섬으로 향했다. 2년 전 그는 이 섬에 집 하나를 마련했다. 이후 그는 지난 28일 M&S 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고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다시 리버풀로 돌아왔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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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일부 매체에선 클롭이 휴식 이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돌아와 축구 전제적인 면을 관리하는 총괄직에 임할 것이라고 추측했지만, 정해진 건 전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클롭 감독은 "이 일을 완전히 관두는 것은 아니다. 다만 지금까지 달려왔던 속도로는 계속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감독은 감독이다. 완전히 쏟아붓거나, 아예 안 하거나 둘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클롭은 "쉬는 동안 내가 어떻게 시간을 보낼지, 이후에 뭘 하고 싶어질지 알 수 없다. 전혀 모르겠다. 지켜보자"라며 자기 자신도 미래를 알 수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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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는 "살면서 남쪽에 집을 마련하는 것이 꿈이었다. 날씨, 기후가 좋고 사람들도 여유롭다. 이민은 생각 없다. 가끔 여기서 휴가를 보내고 싶을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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