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째 ACL 부상→시즌 아웃' 만장일치 MVP 아쿠냐 주니어, "돌아와서 또 MVP 탈지 누가 알겠나"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4.05.31 12: 10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27)가 시즌 아웃 부상에도 긍정적인 마음을 잃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시즌 아웃 부상을 당한 아쿠냐 주니어는 기자회견에서 왼쪽 무릎 ACL 파열을 회복하는 수술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닐 엘라트라체 박사가 수술을 집도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아쿠냐 주니어는 메이저리그 통산 722경기 타율 2할8푼9리(2818타수 815안타) 165홈런 417타점 581득점 196도루 OPS .904를 기록한 특급 스타다. 2023년에는 159경기 타율 3할3푼7리(643타수 217안타) 41홈런 106타점 149득점 73도루 OPS 1.012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40홈런-70도루를 달성했고 내셔널리그 MVP를 만장일치로 수상했다. 

[사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올 시즌 49경기 타율 2할5푼(192타수 48안타) 4홈런 15타점 38득점 16도루 OPS .716을 기록중이던 아쿠냐 주니어는 지난 27일 피츠버그전에서 주루플레이 도중 무릎 부상을 당해 교체됐다. 결구 ACL 파열 진단을 받아 시즌 아웃이 확정됐다. 2021년 수비 도중 시즌 아웃 부상을 당한데 이어서 두 번째 시즌 아웃 부상이다. 
아쿠냐 주니어는 "가끔씩 이런 일은 전화위복이 된다. 나 스스로를 찾아가기 위해 스스로를 잃어야 할 때가 있다. 그것이 이번 일을 내가 대하는 방식이다. 나는 그저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누가 알겠나. 어쩌면 다시 돌아와서 또 MVP를 수상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부상 이후 주위에서 보내준 지지에 대해 "압도적이었다"라고 밝힌 아쿠냐 주니어는 "너무 많은 위로를 받아서 집에서 혼자 울었다. 내가 팀을 버리는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모두를 실망시키는 사람이 된 것 같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저 회복을 위해 노력할 뿐이다"라고 도움을 준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사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로스앤제렐스에서 수술을 받을 예정인 아쿠냐 주니어는 한달에서 한달반 정도 로스앤젤레스에서 재활을 진행하고 애틀랜타에 합류할 계획이다. 애틀랜타는 현재 아쿠냐 주니어가 2024시즌 복귀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제외하면 구체적인 복귀 일정이 전무한 상태다. MLB.com은 "아쿠냐 주니어는 2021년 다른 무릎에 부상을 당했을 때 다시 필드로 돌아오는데 9개월이 걸렸다. 하지만 2023년 역사적인 시즌을 보내며 MVP를 수상하기 전까지 완벽하게 회복하지 못했다. 이러한 사례를 감안하면 아쿠냐는 2025년 스프링 트레이닝이 진행되는 어느 시점에 돌아올 수도 있다. 어쩌면 시즌 개막전에 준비가 될지도 모른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쿠냐 주니어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복귀 시점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 그는 "인내심"이 첫 ACL 부상에서 배운 가장 큰 교훈이라며 "팀이 준비가 됐다고 할 때 나도 준비가 될 것이다. 수술이 잘되고 재활이 잘되고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되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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