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신기록 우승' 김우민, '세계 기록 보유자' 꺾은 김민섭...한국 수영, 올림픽 전초전서 金 3개 수확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5.31 11: 14

'월드 챔피언' 김우민(강원도청)이 파리올림픽 최종 모의고사에서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김민섭(독도스포츠단)도 세계 기록 보유자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우민은 31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24 마레 노스트럼 시리즈 2차 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 44초 81로 우승했다.
이는 대회 신기록이다. 김우민은 2009년 니키타 로빈체프(러시아)가 수립한 종전 대회 기록을 무려 15년 만에 0.18초 앞당겼다. 4번 레인에서 출발한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선두를 지키며 3분 47초 73을 기록한 위 마르코 디 투일로(이탈리아)를 가볍게 따돌렸다.

[사진] 왼쪽부터 김우민, 김민섭, 이주호.

김우민은 세부경기별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상금 350유로와 대회신기록 수립자에게 주는 상금 300유로도 받았다. 그는 시상식 후 "올림픽에 대비하고자 출전했는데,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해서 기분 좋다”라며 “지금의 기세를 몰아 올림픽에서는 더 큰 일을 저질러 보고 싶다는 목표도 더 뚜렷해졌기 때문에 많은 것을 얻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진행된 남자 배영 200m 결승에서는 이주호(서귀포시청)이 1분 56초 73으로 우승했다. 2위는 1분 57초 28로 뒤따른 히데카주 타케하라(일본), 3위는 1분 59초 36을 기록한 데이비드 저칙(이스라엘)이었다.
전지 훈련 중 두 번째 우승이다. 이주호는 5주 전 열렸던 호주 오픈 선수권대회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했다. 쾌조의 컨디션을 이어간 이주호는 "계속해서 아낌없이 전지 훈련을 보내주는 대한체육회와 대한수영연맹에 감사하다"라며 "전지 훈련 올 때마다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스스로 느끼기 때문에 이번에도 만족스럽다, 남은 기간 잘 준비해서 올림픽에서는 1분 54~55초대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밝혔다.
남자 접영 200m에서도 금메달 소식이 들려왔다. 김민섭이 1분 55초 47로 터치 패드를 찍으며 세계기록 보유자 크리스토프 밀락(헝가리, 1분 55초 67)를 2위로 밀어내고 정상에 오른 것. 3위는 1분56초03을 기록한 겐키 테라카도(일본)였다.
전날 남자 개인혼영 400m 은메달에 이어 금메달을 추가한 김민섭은 “많이 긴장했는데, 제가 하고 싶은 대로 레이스 운영이 된 것 같다. 올림픽 전에 이렇게 좋은 기회를 경험한 것이 파리 가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강원도청)는 자유형 100m에서 0.02초 차로 2위를 기록했다. 그는 48초 51로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 48초 49)에게 한 끗 차이로 밀렸다. 전날 열린 자유형 200m에서도 포포비치가 금메달, 황선우가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경기 후 황선우는 "무거운 몸 상태에도 불구하고 48초대 기록으로 값진 은메달을 획득해서 만족스럽다"라며 "모나코로 넘어가서는 이보다 더 좋은 기록을 위해 몸 관리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이로써 한국 경영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를 수확했다. 대표팀은 오늘 31일 스페인에서 모나코로 이동, 6월 1~2일에 몬테카를로에서 열리는 2024 마레 노스트럼 3차 대회에 연달아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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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한수영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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