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상하이] ‘솔로’ 강근철 감독, “100씨브즈, 강하지만 잘 준비하면 승산 있어”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4.05.31 15: 17

젠지가 ‘2024 발로란트 마스터스 상하이’ 대회에서 역전의 명수가 됐다. 스위스 스테이지부터 시작해 어느덧 세 경기 연속 ‘패승승’이라는 진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솔로’ 강근철 감독은 선수들이 1세트 경기력이 빨리 안 올라오는 점을 답답해하면서도 2, 3세트 뒷심을 끌어내고 유지하는 집중력에 대해서는 칭찬을 잊지 않았다. 유럽 최강팀 프나틱을 상대로 짜릿한 손맛을 본 젠지 강근철 감독은 시선을 곧장 다음 상대인 북미의 간판 팀 중 하나인 100 씨브즈로 돌렸다.
젠지는 지난 30일 중국 상하이 발로 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 발로란트 마스터스 상하이’ 플레이오프 1라운드 프나틱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1(10-13, 13-10, 13-11)로 승리했다. 이로써 젠지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진출해 북미의 대표 강호 100 씨브즈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우여곡절이 많은 승부였다. 젠지가 선택한 로터스에서는 패하고, 프나틱이 결정한 바인드를 잡아냈다. 경기 후 스크럼 인터뷰에 나선 강근철 감독은 프나틱전 승인을 묻자 상대 전장을 승리한 것이 주효했다는 생각을 밝혔다.
“사실 로터스가 자신 있었다.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 픽한 전장인데, 우리가 커뮤니케이션 미스가 좀 많이 나면서 무너졌다. 승인은 상대가 고른 바인드를 이겨서다. 아마 프나틱은 바인드를 자신있어 해서 골랐거나, 우리가 바인드가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선택했을 텐데, 우리는 ‘바인드가 진짜 너무 자신있었다’(웃음). 바인드를 이겨서 3세트에서도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다음 상대인 100 씨브즈와 경기에 대해 강근철 감독은 상대 실력을 인정하면서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아메리카 지역 1번 시드로 올라온 팀이기 때문에 강팀이라는 생각은 하고 있다. 다행히도 우리에게는 시간적 여유가 생겼다. 충분히 잘 준비하면 마스터스 마드리드 대회 때처럼 결승에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열심히 잘 준비한다면 승산은 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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