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소형준(23)이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에서 돌아와 첫 공식 등판에 나섰다.
소형준은 31일 경기도 고양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등판해 3이닝 1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회말 3-0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소형준은 선두타자 예진원을 2루수 땅볼로 잡았다. 원성준에게는 안타를 맞았지만 임지열과 박주홍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KT는 2회 5-0으로 점수차를 벌렸고 소형준은 장재영과 이승원을 모두 땅볼로 처리하며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김지성에게는 볼넷을 내줬지만 김병휘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큰 위기 없이 이닝을 끝냈다.
3회 선두타자 신준우를 3구삼진으로 잡아낸 소형준은 예진원을 1루수 땅볼로 처리했고 원성준에게 헛스윙 삼진을 뺏어내며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정리했다. KT가 5-0으로 앞선 4회에는 최용준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투구수는 39구를 던졌다.
2020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KT에 입단한 소형준은 데뷔 첫 해 26경기(133이닝)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KT 주축 선발투수로 뛰면서 KBO리그 통산 80경기(434⅓이닝) 33승 19패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했다. 지난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로 선발되기도 했지만 정작 KBO리그에서는 3경기(11이닝) 평균자책점 11.45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결국 지난해 5월 토미 존 수술을 받아 시즌 아웃됐다.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 기회도 놓치며 여러모로 아쉬운 시즌이 됐다.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재활에 전념한 소형준은 올 시즌 복귀를 목표로 차근차근 재활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이날 등판에서 3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기대감을 높였다. 복귀 시점은 6월 셋째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소형준은 1군 복귀 이전까지 퓨처스리그에서 재활 등판을 이어갈 계획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