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끝나고 돌아오는 금요일 훈련 없다".
KIA 타이거즈는 3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프로야구 KT 위즈와의 경기에 앞서 그라운드 훈련을 실시하지 않았다. 대신 실내에서 스트레칭과 개인 타격 훈련 등을 펼쳤다. 선수들의 체력을 관리하기 위한 트레이닝 파트의 건의를 이범호 감독이 수용했다.
KIA는 창원에서 NC 다이노스와 주중 3연전을 펼쳤다. 3경기를 모두 이겼다. 경기후 샤워와 식사를 마치고 늦은 밤에 출발해 3시간 넘게 이동해 챔피언스필드에 도착했다. 다시 귀가하는 등 수면부족과 함께 체력적인 부담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아직은 삼복더위가 아니지만 선수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그라운드 훈련을 과감하게 쉬었다.
이범호 감독은 "트레이닝 파트에서 건의했다. 팀 이동거리 계산도 하고 주중 원정 끝나고 금요일 홈 돌아왔을 때 수면시간 등이 너무 짧은 것 같다는 것이다. (여름에 접어들면서) 점점 체력이 소모되는 시점이고 금요일 정도는 외부 기술 훈련을 하지 말자는 건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달에 2~3번 정도 되는 것 같다. 흔쾌히 수용했다. 안에서 스트레칭 등 몸 풀고 경기 들어간다. 개인적으로 타격훈련도 안에서 한다. 우리 팀이 수 년동안 6월에 약했다. 체력문제도 있다고 생각한다. 수도권 9연전과 6연전 잡힐 때 안좋더라. 체력적으로 신경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선발투수들도 한 차례 휴식권을 부여하겠다고 예고했다. "제임스(네일)와 (양) 현종이가 너무 잘해주고 있다. 제임스는 미국에서 중간투수를 했다. 벌서 60이닝을 넘겼다. 알드레드가 가세하면 한 번 정도는 휴식을 줄 것이다. 영철이도 휴식이 필요하다. 체력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KIA는 이날 6연승에 도전한다. 선발라인업은 박찬호(유격수) 김도영(3루수) 나성범(우익수) 최형우(지명타자) 이우성(1루수) 소크라테스(좌익수) 김선빈(2루수) 김태군(포수) 최원준(중견수)이다. 선발투수는 10경기 연속 6이닝 투구에 도전하는 양현종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