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이 8연패에서 탈출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숭용 감독은 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어제는 경기를 이겨서 일부러 면도를 안했다. 오래간만에 숨통이 조금 트인다"라며 8연패를 끊은 것을 기뻐했다.
SSG는 지난 19일 고척 키움전에서 3-10으로 패한 이후 8연패 수렁에 빠졌다. 지난 30일 인천 LG전에서 8-2로 승리하며 힘겹게 연패를 끊었다. 이숭용 감독은 "8연패 하는 동안 나 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가장 힘들었을 것이다. 선수, 코칭스태프, 프런트 모두 매일 야구장에 찾아오는 팬분들께 면목이 없었는데 어제 이기면서 반전이 될거라고 생각한다. 앤더슨이 1승을 했고 (최)정이가 맞기 시작했다. 부상자들이 조금씩 돌아올 때가 다가오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다음주 정도가 되면 정말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 이번 3연전은 조금 더 신경을 쓸 것이다. 8연패 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1승의 소중함을 모두가 느꼈다"라고 말했다.
SSG는 현재 외국인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6주 부상을 당했고 에이스 김광현도 컨디션 조절을 위해 2군으로 내려간 상태다. 선발 로테이션 운용에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부상 대체 외국인투수 시라카와 케이쇼가 취업비자를 받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된 것은 반가운 소식이다. 선수단과 함께 동행하던 시라카와는 이날 정식으로 선수단에 등록됐다.
이숭용 감독은 "시라카와는 내일 등판할 예정이다. 계속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곧바로 던질 수 있다. 계속 등록이 되기를 기다렸는데 프런트에서 빨리 움직여준 덕분에 내일 바로 경기에 나간다. 투구수 제한 없이 잘하면 잘하는대로 계속 갈 생각이다"라며 시라카와의 합류를 반겼다.
"피칭을 계속 체크했다"라고 말한 이숭용 감독은 "가지고 있는 공은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걱정되는 것은 마운드 적응이다. 우리 마운드가 일본보다 조금 더 딱딱하다고 하더라. 공도 조금 손에서 빠지는 느낌이라고 한다. 위기 관리 능력이 어느정도 되는지도 확인하고 싶다. 그렇지만 일단 퍼포먼스는 정말 좋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공을 얼마나 보여주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시라카와는 일본 독립리그에서 뛰었기 때문에 정보가 많지 않은 투수다. "타자들은 보통 처음 보는 투수를 가장 싫어한다"라고 말한 이숭용 감독은 "그런 점에서는 유리할 수 있다. 일단은 원래 던지던 공만 던져주기를 바라고 있다. 피칭하는 모습은 당당하고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타자에게 들이대고 피하는 것 없이 씩씩하게 던진다. 커브도 그렇고 포크도 그렇고 보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마운드에서 자기 공을 얼마나 보여주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라며 시라카와의 활약을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