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와의 분쟁 과정에서 상처를 받은 아이돌들에 대한 질문에 이제 언급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했다.
민 대표는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약 한 달 여 만에 다시 취재진 앞에 섰다.
이날 민 대표는 “제 확실한 목표는 뉴진스와 제가 계획했던 것을 성실하고 문제없이 이행했으면 좋겠다”라며 하이브와 타협점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달 민희진 대표가 어도어의 경영권과 소속 걸그룹 뉴진스에 대한 탈취를 시도했다고 보고 긴급 감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민 대표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빌리프랩의 신인 걸그룹 아일릿의 콘셉트가 뉴진스와 비슷하다며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를 주장해 파장을 일으켰다.
또한 분쟁 과정에서 방탄소년단, 르세라핌 등을 둘러싼 각종 루머가 제기되며 피해를 입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민 대표는 앞서 먼저 아일릿의 표절을 주장한 것과 달리 이제는 언급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여러 그룹들이 이번 일로 상처를 받았다는 말에 민 대표는 “뉴진스도 상처를 받았고 모두가 다 상처 받은 일”이라며 “누군가만인 아니라 저도 인간이다 멤버들도 인간이기 때문에 누구를 특정해서 그분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보다는 모두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려면 이 언급을 그만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아일릿과 관련해 목소리를 높였던 것과는 사뭇 다른 태도.
이어 “그냥 말을 안하면 된다 자꾸 끄집어내서 언급하는 것이 상처다. 상처를 봉합하기 위해 타협이 필요하다 대화가 필요하고 어떻게 해나가야 될지에 대한 새로운 모색안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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