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새끼’ 오은영 박사가 누나의 폭력성에 방치된 금쪽이에 “아동학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5월 31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누나를 챙기던 착한 아들이 욕을 하며 공격성을 보여요’라는 사연이 공개된 가운데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싱글맘이 등장했다.
4년 전부터 홀로 금쪽 남매를 육아하기 시작했다는 엄마는 이날 금쪽이가 어느 순간 욕을 하고 물건을 집어던지고 심지어 누나를 위협하기 시작한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이어 “언제부터 욕을 하면서 변한거냐”라고 물음에 엄마는 “한 달 정도 됐다. 자기 뜻대로 흘러가지 않으면 그렇게 한다”라고 밝혔다. 가장 심했던 행동에 대해 “며칠 전 하원하고 장난감을 사달라고 해서 오늘은 못 사준다고 했는데 물건을 집어던졌다. 그때 제가 얼굴을 맞았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영상 속 금쪽이는 아침부터 등원길에 엄마와 누나에게 욕설을 내뱉었다. 급기야 어린이집 도착해서도 기분이 풀리지 않는지 엄마에게 폭력을 쓰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 가운데 오은영 박사는 남매 일상을 보던 중 “근데 누나도 어려움이 좀 있어 보인다”고 조심스레 물었다. 금쪽이 엄마는 “첫째가 사실 18개월쯤부터 의심을 하고 있다. 또래랑 발달에 차이가 나서 ‘혹시 장애가 아닐까’ 의심을 하고 있었는데 다섯 살 때 담임 선생님이 ‘아이가 혼자만의 세계를 만들고 혼자 놀아요. 혼잣말 하고 상자에 집착한다. 상자에 들어가서 나오지 않으려 한다’ 그때 대학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검사 받고 이제 발달장애 자폐 진단을 받았다. 결과를 들으러 가면서도 제발 아니길 되게 속으로 빌면서 갔던 것 같다. 근데 이제 맞다고 하시니까 집에 와서 진단서와 결과지를 보면서 울었다”라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자 오은영 박사는 “어려움이 있는 자녀를 키우는 가족들이 겪는 어려움은 굉장히 종류가 다양하다. 위에 자녀가 장애가 있는 경우에 동생이 똘똘하면 겪는 어려움이 조금 더 많은 것 같다. ‘내리사랑’이라는 말이 있듯이 아랫사람은 늘 윗사람한테 기대하고 받고 싶은 부분이 있다. 금쪽이도 누나를 좋아하고 이해하려 하겠지만 부모도 힘이 드는데 어린아이가 안 힘들거라고 생각하는 건 무리라고 볼 수 있다”라며 금쪽이의 폭력성에 연관성을 두고 지켜봤다.
계속해서 영상에는 집중을 하지 못하는 금쪽이가 어린이집에서 고양이처럼 울거나 행동을 보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처음 본다는 엄마는 “되게 당황했다. 동물 소리 내는 거가 사실 첫째가 많이 했던 행동이다”라며 누나의 모습을 따라하다 둘째도 자폐가 되지 않을까 걱정했다.
오은영 박사는 그럴 가능이 없다며 안심시켰다. 다만 이러한 금쪽이의 행동에 대해 “일단 얘는 수업을 방해하는 게 친구를 괴롭히는 게 아니라 동물 흉내를 낸다. 이거는 친구들한테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행동이다. 누나가 그 행동을 할 때 엄마가 귀엽다고 할 수 있다. 내가 예쁨을 받기 위해서는 누나같은 행동을 해야겠다 생각하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엄마는 금쪽이와 누나가 다투거나 할 때 금쪽이 말은 듣지 않고 오직 아픈 누나의 말만 믿고 편을 들어줬다. 이에 억울한 금쪽이는 서운함을 토로했지만 소용없었다.
무엇보다 이날 금쪽이는 엄마가 자리를 비운 사이, 현관문을 열고 “아파요. 도와주세요”라고 구조 요청을 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에 대해 오은영 박사는 “이 영상을 먼저 받아 봤는데 너무 마음이 아프고 충격적이었다. 이 영상을 시청자분들께 보여드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엄마에게는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며 영상의 일부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금쪽이 누나는 앞서 금쪽이가 엄마와 사이좋게 지낸 것에 대해 질투를 했던 바. 엄마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잠든 금쪽이를 바라보다가 갑자기 때리기 시작했다. 등으로 시작해 얼굴을 때리는 누나는 금쪽이 몸을 아예 들어 올려 내동댕이치기까지 해 충격에 빠트렸다. 점점 심해지는 누나의 폭력성에 금쪽이는 “누나 나빠”라며 도망쳤지만, 소용없었다. 다시 쫓아간 누나는 폭력을 가했고, 이후 영상은 비공개 처리됐다.
충격적인 영상에 엄마를 비롯해 패널들은 경악했다. 도와줄 어른도 없는 상황 속 금쪽이는 살기 위해 울부짖었던 것. 그때 엄마가 돌아오자 금쪽이는 “누나가 괴롭혔다”고 했지만, 엄마는 “문을 누가 열어놨어?”라며 금쪽이가 왜 우는지 살피지 않는 모습에 패널들은 원성을 자아냈다.
스튜디오에서 엄마 역시 충격을 받은 상황. 처음 본 첫째의 폭력성에 말을 잇지 못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냉정하게 말하면 어머니, 이거 아동학대에 들어간다”라며 “맹수들이 있는 정글에 어떻게 관람을 갔다가 사파리에 뚝 떨어지게 된 거다. ‘도와주세요. 혼자 있어요’ 하는 것. 누나의 행동을 예측도 못한다. 갑자기 패대기를 친다. 그러면 얘 입장에서 ‘누나 나쁜 XX’ 이게 자기를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절대 난폭하지 않다”라며 기존에 보여줬던 욕설과 폭력성은 금쪽이는 누나로부터 살기 위한 자기 방어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은영 박사는 “도와달라는 구조 신호를 계속 보내고 있는데 엄마는 다가오지 않았던 것 같다. 금쪽이를 꾸짖기만 했지 자초지종 물을 생각을 추호도 하지 않았다”라며 금쪽이 누나에 대해 자폐 스펙트럼이 아닌 지적 장애라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지능에 문제로 보인다. 자폐 스펙트럼은 마음을 파악하기 어렵고, 분위기 파악도 어렵다. 근데 누나는 기본적인 언어 의사 소통 가능하고, 눈치가 빤하다. 그리고 엄마가 함정에 빠져있다. 큰 애가 한없이 가엽고 안타깝다. 이런 마음을 갖고 있으면 안 가르친다. 지적 장애는 배움에 한계가 있을 순 있지만 인간이 살아가면서 꼭 알아야 하는 걸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어떻게든 배운다. 아픈 누나를 끼고돌면 아이 인생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냐. 결국 이 영상이 그 결과물이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들 보호가 우선”이라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첫째 아이가 보내는 여러 가지 신호 안에는 문제 행동도 들어간다. 가르쳐야 한다. 그게 금쪽이 누나를 돕는 일. 알았는데도 지금까지 엄마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건 ‘방임’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은영 박사는 ‘엄마가 지켜줄게’ 솔루션을 제시했으며 “금쪽이는 위협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고 조언했던 바. 전문가가 동원해 금쪽이와 누나의 공간을 분리해 새롭게 바뀐 집을 선보였다. 그리고 엄마의 노력 끝에 마음을 연 금쪽이는 처음으로 “사랑해”라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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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요즘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