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이 필요 없는 오늘의 히어로는 박병호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국민 거포’ 박병호의 한 방이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하늘을 수놓았다. 박병호는 3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삼성은 4-5로 뒤진 6회 2사 후 김지찬의 좌중간 안타, 데이비드 맥키넌의 우중간 안타로 1,3루 역전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는 이성규. 한화 우완 박상원을 상대로 좌중간 2루타를 때려냈다. 3루 주자 김지찬은 여유있게 홈인. 5-5 승부는 원점이 됐다.
계속된 2,3루 찬스에서 박병호가 타석에 들어섰다. 좌완 김범수와 풀카운트 끝에 6구째 직구(146km)를 그대로 잡아당겼고 좌측 담장 밖으로 날려버렸다. 비거리는 무려 135m. 박병호의 한 방으로 단숨에 8-5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는 7회 김태연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추격하는데 그쳤다.
삼성은 한화를 8-6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4번 박병호는 결승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구자욱 대신 교체 투입된 김지찬은 4타수 3안타 3득점 3도루를 기록했다. 이날 도루 3개를 추가하며 개인 통산 100도루 돌파는 물론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도루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오늘 김지찬 선수가 많은 출루를 하며 상대 팀을 휘젓고 다녔고 이성규 선수의 타점도 팀이 승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위기 상황에 등판한 오승환 선수도 더블 이닝을 잘 막아주며 팀 승리를 잘 지켜줬다”고 말했다.
또 “설명이 필요 없는 오늘의 히어로는 박병호다. 이적 후 빠르게 적응하며 팀 타선을 잘 이끌어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다운 모습을 꾸준히 보여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진만 감독은 “라팍을 가득 채워주신 팬 여러분께 승리를 선물할 수 있어 기쁘다. 내일 경기도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