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중, 가난해서 컵라면 먹던 과거.."성공후 부모님 집·차 사드려" 감탄('편스토랑')[어저께TV]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4.06.01 07: 18

가수 김재중이 자신의 어려웠던 가정사를 고백했다.
5월 31일 방송된 KBS2 '신사울시 편스토랑'에는 김재중이 출연해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김재중은 커다란 택배 박스를 집에 들였고, 박스 안에는 각종 식재료가 담겼다. 그는 "어머니가 텃밭에서 가꾸신걸 보내주신다"고 설명했다. 이후 김재중은 어머니에게 영상통화를 걸었다. 김재중의 부모님은 "너무 말랐다"라며 아들을 향한 걱정을 쏟아냈고, 김재중은 "나이 먹어서 그렇다. 곧있으면 마흔이다. 아들이 좀 어려보여서 그렇지"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어머니는 "우리아들 동안이다. 서른 하나나 둘밖에 안보인다"면서도 "내일도 일본가냐. 돈 버는것도 좋지만 성대도 좀 아껴라. 스케줄보면 딱해 죽겠다"라고 걱정을 내비쳤다. 김재중과 스케줄표를 공유해 일정을 모두 꿰고 있다고. 김재중은 "나중에 집에 갈때 뭐사갔으면 좋겠냐"라고 물었고, 어머니는 "아들만 와도 돼. 안사오면 어때. 우리 아들만 오면된다. 얼굴만 봐도 흐뭇하다. 아들만 보면 안먹어도 배부르다. 아들만 있으면 된다. 몸 건강하고 잘해주고 통화해주는것도 고맙다"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이에 김재중은 "초반에는 힘들었다. 다복하지만 유복할순 없었다. 부모님 두분이서 아홉남매를 다 키운다는거 자체가 힘들지 않냐. 집안 사정이 여의치 않다 보니까 교재나 준비물 저만 못사오고. 부모님 모셔오라고 하는데 바쁘고 연세 많으니 못 오시는거다"고 힘들었던 과거를 떠올렸다.
그는 "제가 중학교때 급식이 자유화됐다. 그때 형편이 좀 그랬기때문에 저는 항상 컵라면 하나 가져가서 도시락 싸오는 친구들한테 반찬 받아서 한끼 해결하고 그랬다. 서울로 출가해서 회사 연습실에 가면 한끼 밥을 꼭 줬다. 그 밥 주는것때문에 연습을 정말 열심히 나갔다. 라면 말고 다른거 먹을 수 있지 않나"라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이연복 셰프는 "곱게 생겨서 부잣집 도련님인줄 알았다"라고 깜짝 놀랐고, 김재중은 "재벌집이긴 하다. 딸 재벌집"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특히 그는 과거 어머니가 운영했던 감자탕집 이야기를 꺼내며 "저희 엄마가 학교 근처에서 식당 하셨는데 감자탕집에 가서 어깨너머로 어떻게 요리하시나 보다가 가끔 엄마가 배달가시고 그럴때 손님 들어오면 어쨌든 응대해야하지 않냐. 그때 넣어서 끓여서 손님한테 대접해드리고 이런것들로 시작했다"라고 초6부터 중학생때까지 어머니의 일을 도왔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재중은 "그때 그 감자탕 만들어볼까 하는데. 지금 정확히 기억안난다. 너무 옛날이라"라며 레시피를 물었고, 어머니는 레시피를 알려줬다. 그러면서 "사랑해요 우리아들 최고야"라는 말로 통화를 종료했고, 김재중은 "평소에 늘 통화때마다 마지막에 네가 최고야 사랑해라는 말씀을 해주신다"라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레시피를 들은 김재중은 어머니표 감자탕을 끓였다. 그러면서 "학교다닐때 한참 이성과 패션과 그런 창피함 이런것들 여러가지로 눈을 뜨기 시작했을때 식당에 배달 있으면 은색 쟁반에 음식 두고 신문지로 덮어서 배달하러 가는게 너무 창피했던 기억이 난다"고 과거 추억을 되새겼다.
장민호는 "어린나이엔 그럴수 있다"고 공감했고, 김재중은 "친구들이 보면 놀리던 애들이 있었다"라면서도 "그래도 배달 했다. 엄마 아들이니까"라고 효심을 드러냈다.
이어 "지금까지 제일 후회하는게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해요라는 말을 많이 못 하고 살아왔던 것 같다. 받은 사랑에 비해서. 그래서 고마워요, 감사해요, 사랑해요 라는 말을 더 많이 드리고 살아야겠단 생각을 했다"며 "(성공후) 목표는 2가지였다. 첫번째는 아버지한테 차를 바꿔드리고싶다. 두번째는 가족들에게 좋은 집을 선물해주고 싶다. 이 두가지였던 것 같다. 다 이뤘다"라고 밝혔다.
김재중이 부모님에게 지어드린 집에는 엘리베이터와 사우나까지 구비돼있다고. 김재중은 "엘리베이터가 주택용 엘리베이터로는 우리나라에서 마지막일거다. 근데 해야한다고 부탁드렸다. 무릎이 안좋으시니까"라고 말했다. 부모님을 위해 손수 고희연도 준비했던 그는 "너무 행복하다. 함께 이렇게 오래 건강하게 살아계신다는게"라고 털어놨다.
이연복은 "처음 아버님한테 차 사드렸을 때 뭐라하셨냐"고 궁금해 했고, 김재중은 "아버지가 정말 좋아하셨다. 매일 손세차 하셨다. 아직도 차의 실내를 보면 비닐을 안 떼셨다"며 "아버지께서 수술때문에 두번정도 위기가 있었다. 근데 지금 결국 완쾌하셔서 건강하게 같이 저렇게 이야기도 할수있다는것 자체가 너무 감사드린데 아버지가 일 그만하고 빨리 장가가라, 죽기전에 손주좀 보자 이런 이야기를 하신다. 이게 제 마음같진 않지 않냐. 그런부분이 죄송스럽더라"라고 고민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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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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