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 착취물 제작 혐의→집행유예 5년 선고’ 전 야구선수 서준원, 이번엔 음주 운전 사고까지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4.06.01 00: 30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제작한 혐의 등으로 집행유예를 받고 프로야구계에서 영구 제명된 전 야구선수 서준원이 또 사고를 쳤다. 
지난달 31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준원은 31일 오전 0시 30분께 부산 부산진구 개금동의 한 교차로에서 승용차가 신호 대기 중인 택시를 추돌했다. 이 사고로 다친 택시 기사는 모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사고를 낸 승용차의 운전자는 서준원이었다. 경찰은 서준원의 혈중 알코올 농도를 측정한 결과 운전면허 정지 수준의 음주 상태였다. 경찰은 서준원을 음주 운전 혐의로 입건하고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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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원은 2022년 8월 모바일 메신저 공개 채팅방에서 알게 된 미성년자에게 신체 사진을 전송받아 성 착취물을 만들고 음란행위를 강요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9월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집행유예 선고 직후 서준원은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솔직히 너무 겁을 먹고 있었고 판결이 나왔으니까 거기에 따르고 앞으로 생각을 더 깊게 해서 절대 이런 일이 벌이지 않도록 똑바르게 살고 반성하며 살겠다”고 했다.
집행유예 선고를 받은 것에 대해 “어떤 심정이라고 말씀드리기에는 저도 아직 손이 떨리고 별다른 생각은 없는 것 같다. 아직까지도 반성하고 있고 생각이 복잡하다”면서 “계획은 앞으로 차차 만들어 가는 것이지만 앞으로 판결 나온대로 봉사시간을 잘 지키는 것 말고는 아직 다른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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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새 삶을 살겠다는 말했으나 또 한번 사고를 치며 사람은 쉽게 안 바뀐다는 걸 스스로 증명했다.  
한편 경남고를 졸업한 뒤 2019년 롯데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서준원은 한국 야구의 미래를 책임질 투수로 각광을 받았다. 잠재력대로 성장한다면 이강철, 김병현, 정대현, 임창용 등으로 이어지는 한국의 잠수함 계보를 이을 투수로 기대를 모은 것은 당연했다.
기대보다 아쉬움이 컸다. 1군 통산 123경기에 등판해 15승 23패 5세이브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5.56. 
롯데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서준원을 방출했다. KBO는 서준원에 대해 참가 활동 정지 결정을 내렸다. 또 최동원기념사업회도 제1회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인 서준원에게서 상을 박탈하고 수상자 목록에서 삭제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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