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뉴진스 뒷담화 의혹에 "3년 전이라 기억 안난다" [Oh!쎈 포인트]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4.06.01 08: 02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과거 걸그룹 뉴진스 멤버들을 비하, 조롱하는 메시지를 주고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기억나지 않는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민희진 대표는 5월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뉴진스 멤버들에 대한 뒷담화 카톡이 공개됐다"라며 민 대표가 보여준 뉴진스를 향한 사랑과는 대치돼 충격을 안긴 메시지 내용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민 대표는 "그 내용이 기억도 안 난다"라고 대답했다.
앞서 한 연예 유튜버는 민 대표가 뉴진스 멤버들을 비하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근거로는 민 대표가 부대표와 나눴다는 카톡 대화를 제시하며 민 대표가 부대표에게 "돼지 같이 살 쪄도 인기몰이해 주고 있으니까", "쟤네가 멋진 척 한다고 멋있는 말 늘어놓으면서 정작 나한테 인사 안 하면 죽여버리고 싶을 것 같다", "살 하나 못 빼서 XX게 혼나는 초딩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주어는 없었지만 정황상 뉴진스를 향한 언급으로 해석됐다.

이는 1차 기자회견에서 민 대표가 뉴진스 멤버들에 대해 울면서 애정을 드러내온 모습과는 180도 다른 내용이었기에,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그러나 지나치게 개인적인 사담을 이런 쟁점에 끌어오는 건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존재했다. 
이와 관련, 민 대표는 이번 기자회견에서 "3년 전 메시지를 다 기억하느냐?"라고 되물으며 "3년 전 카톡을 열어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게... 솔직히 나온 이야기 보면 ‘그런 말을 했었나’ 기억도 잘 안 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이야기가 무가치한 일이라며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운 여러 가지 일이 있었고 그런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일 것이다. 내가 기자회견에서 뉴진스 멤버들을 언급했던 게 여론을 돌리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기자회견에서 나올 수밖에 없었던 이야기였다. 내가 아카데미 배우도 아니고 그런 연기를 하겠냐”라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그런 걸 쟁점으로 끌어들이는 건 너무 이상하다. 멤버들을 끌어들이고 싶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또 민 대표는 하이브와의 분쟁 과정에서 상처를 받은 아이돌들에 대한 질문에 "이제 언급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는 1차 기자회견 때와는 또 상이한 모습이다. 
하이브는 지난달 민희진 대표가 어도어의 경영권과 소속 걸그룹 뉴진스에 대한 탈취를 시도했다고 보고 긴급 감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민 대표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빌리프랩의 신인 걸그룹 아일릿의 콘셉트가 뉴진스와 비슷하다며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를 주장해 파장을 일으켰다. 
또한 분쟁 과정에서 방탄소년단, 르세라핌 등을 둘러싼 각종 루머가 제기되며 이들이 피해를 입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민 대표는 앞서 먼저 아일릿의 표절을 주장한 것과 달리 이제는 언급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여러 그룹들이 이번 일로 상처를 받았다는 말에 민 대표는 “뉴진스도 상처를 받았고 모두가 다 상처받은 일”이라며 “누군가만인 아니라 저도 인간이다, 멤버들도 인간이기 때문에 누구를 특정해서 그분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보다는 모두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려면 이 언급을 그만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아일릿과 관련해 목소리를 높였던 것과는 사뭇 다른 태도.
이어 “그냥 말을 안 하면 된다 자꾸 끄집어내서 언급하는 것이 상처다. 상처를 봉합하기 위해 타협이 필요하다 대화가 필요하고 어떻게 해나가야 될지에 대한 새로운 모색 안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한편 법원은 지난달 29일 민 대표가 신청한 대표이사해임안의결금지가처분을 인용했다. 이에 민 대표는 이틀 뒤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해임이 되는 상황은 모면했으나 하이브 측에서는 민 대표를 제외한 그의 측근 신모 부대표와 김 모 이사의 해임안을 통과시켰다. 하이브 측은 이와 함께 "법원이 이번 결정에서 '민희진 대표가 뉴진스를 데리고 하이브의 지배 범위를 이탈하거나 하이브를 압박하여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지분을 팔게 만듦으로써 어도어에 대한 하이브의 지배력을 약화시키고 민희진 대표가 어도어를 독립적으로 지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였던 것은 분명하다'라고 명시"했다며 "추후 법이 정한 테두리 안에서 후속 절차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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