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아 야구인에게도 프로 야구단의 경기장에서 가족들의 응원을 받으며 경기를 뛸 수 있는 것은 아주 소중한 경험.”
‘제15회 선동열배 OK 전국농아인야구대회 본선이 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국보투수’ 선동열 대회장의 대회사와 시구도 진행됐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대회장을 맡고 있는 선 전 감독은 “매 대회마다 투지와 열정을 보여주는 농아인 선수들을 보면 존경심과 감동을 느낀다”고 했다.
본선 시작을 알린 준결승전부터 프로 못지 않은 열정을 보여줬다. 방식에는 한계가 있지만, 표현의 감정은 끝이 없다. 안타를 치거나 실수가 나올 때, 즐거움과 아쉬움의 표현은 프로 선수 못지 않게 뜨겁다.
지난 25일 총 7개 팀이 예선전에 참가했고 충주성심학교와 청주드래곤이어즈, 전북데프다이노스와 대구호크아이즈가 준결승을 치렀다. 결승행 티켓은 청주드래곤이어즈와 대구호크아이즈가 차지했다.
결승전이 열리기 전 선동열 대회장의 대회사와 시구도 진행됐다. 또 연예인 사오리의 시타와 미 제2보병사단 부대장 토마스 대령이 시구도 볼거리였다. 사오리는 수어 퍼포먼스까지 펼쳤다. OK 전국농아인야구대회는 별도 티켓 구매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선 대회장은 “2022년부터 대한민국 최고의 인프라를 자랑하는 프로야구 KT 위즈의 홈구장인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다는 점은 대회장으로서 큰 자부심이다”고 고마워했고 “항상 농아인 야구의 발전을 위해 벌써 15회째 대회 개최를 지원해준 OK금융그룹 최윤 회장님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OK그룹관계자는 “15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가 더욱 빛날 수 있었던 건, 대회 개최 장소를 협조해준 KT 위즈 덕분이다”면서 “농아인 야구인에게도 프로 야구단의 경기장에서 가족들의 응원을 받으며 경기를 뛸 수 있는 것은 아주 소중한 경험이다”고 감사 인사를 건넸다.
이어 관계자는 “순위 싸움이 치열한 페넌트레이스 기간 중 잔디 컨디션과 그라운드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KT구단은 OK금융그룹과 3년째 동행하고 있다. 메인 후원사를 맡고 있는 대상웰라이프도 농아인 선수들과 가족의 건강을 위해 풍성한 건강식품을 3년째 후원하고 있다”며 고마운 마음을 거듭 전했다.
럭비 이외에도 다양한 스포츠와 인연을 맺으며 다년간 후원사업을 이어오고 있는 OK금융그룹은 농아인 스포츠 활성화의 일환으로 지난 2010년부터 14년째 ‘선동열배 OK 전국농아인야구대회’를 개최했다.
선동열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통해 국내 농아인을 위한 스포츠 지원을 전개해왔고 지난 2019년에는 전국농아인야구대회 개최 10주년을 기념해 선동열 전 감독 이름을 내걸어 ‘선동열배 OK 전국농아인야구대회’로 명칭을 변경했다.
2022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대회가 재개됐고 본선 무대를 수원KT위즈파크로 옮기면서 더 좋은 환경에서 농아인 선수들이 뜻깊은 기억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선 대회장은 “OK저축은행의 오랜 후원 덕분에 농아인야구대회를 꾸준히 개최할 수 있어 기쁘다. 대회를 거듭할수록 농아인 야구를 향한 야구인과 팬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고 느낀다"며 "농아인들에게 희망을 주는 전국농아인야구대회를 매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는 OK저축은행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올해도 농아인 선수들이 각자 기량을 마음껏 뽐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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