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정경배 감독 대행이 ‘특급 기대주’ 김서현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한 이유를 밝혔다.
한화는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김서현을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이상규를 1군에 콜업했다.
김서현은 올 시즌 6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 중이다. 마지막 등판이 지난달 19일 삼성전(1이닝 1피안타 3볼넷 1탈삼진 1실점)이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정경배 감독 대행은 “30일 대전 롯데전에서 15-0으로 앞선 9회 김서현을 기용할 계획이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서현이 투구 폼을 바꿨는데 불펜 피칭에서 포수가 못 받을 만큼 제구가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점수 차가 큰 상황에서 상대 타자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할 경우 오해를 살 수 있기에 김서현 대신 장민재를 투입한 것.
이어 그는 “김서현이 구속이 감소하고 스트라이크도 제대로 안 들어가니 많이 답답했을 거다. 그래서 여러가지 시도를 한 것 같은데 투수 파트 코치와 상의해 변화를 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서로 힘들어진다”고 덧붙였다.
정경배 감독 대행은 또 “1군 무대에서 시험하는 것보다 퓨처스에서 새로운 투구 폼으로 던지면서 준비하는 게 더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화는 우익수 김태연-2루수 황영묵-3루수 노시환-1루수 안치홍-지명타자 채은성-유격수 이도윤-중견수 김강민-좌익수 최인호-포수 최재훈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좌완 조동욱이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31일 경기에서 수비 도중 펜스와 충돌한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는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정경배 감독 대행은 “페라자는 내일까지 안 된다. 페라자가 그렇게 아파하는 건 처음이다. 오늘 야구장에 나오지 않고 숙소에서 쉬고 있다”고 했다.
또 “나머지 선수들이 잘해줘야 한다. 경기를 하다 보면 이런 상황도 나오기 마련이다. 팀이 강해지려면 특정 선수가 빠져도 또 다른 누군가가 빈자리를 메워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