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려원과 위하준이 설레는 '썸'관계에 돌입했다.
1일 방송된 tvN ‘졸업’에서는 일명 '난로 키스' 후 관계의 전환점을 맞은 서혜진(정려원 분), 이준호(위하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방송에서 서혜진, 이준호의 관계에 터닝포인트가 찾아왔다. 이준호가 애써 참아온 감정을 터뜨리며 고백을 한 것.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냐는 이준호의 물음에 서혜진 역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서혜진의 말에 숨어있던 행간을 읽은 이준호는 서혜진에게 다가가 입을 맞췄다.
혜진은 준호를 뒤로 밀치며 "감기 걸려 감기. 목이 얼마나 중요한데"라며 "네가 내 말을 오해한 것 같다"라며 당황해했다. 그러나 준호는 "오해한 건 선생님인 것 같다"라면서 "나 방금 고백했는데"라고 쐐기를 박았다. 이어 혜진은 "부탁이야. 옷부터 말려"라며 그를 만류했고, 준호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시다면"이라며 한발 물러섰다.
이후 혜진은 화장실에서 멍하니 정신을 차리는가 하면, 준호와의 입맞춤을 떠올리며 "미쳤어"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집으로 향한 후에도 준호의 쐐기는 끝나지 않았다. 준호는 "좀 더 이야기할 수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더 이야기할 시간 있을 테니까. 전 이제 선생님이 달나라에 간다고 해도 상관없다. 굿 나잇"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밖으로 나와 해당 메시지를 다시 곱씹어 보던 혜진은 "이준호, 이준호 선생이지"라며 복잡한 심경의 표정으로 미소를 지어 눈길을 끌었다.
회의 시간, 준호와 따로 남은 혜진은 "나는 최선국어로 갈 거다"라고 통보했다. 준호는 "상관없다니까요"라고 말했지만, 혜진은 "한동안 학원이 시끄러울 거다. 애들 이동도 많을거고, 내 험담도 많이 들릴 거다. 들리는 말들 다 모르는 척해라"라며 "그리고 우린 전처럼 지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준호는 "겉으로만?"이라고 되물었고, 혜진은 "속으로도"라고 말해 준호를 당황케 했다.
준호는 "왜 그래야 되는 거냐"라고 당황했고, 혜진은 "네 목표만 생각해라. 한가하게 첫사랑 같은 거 생각할 때 아니"라고 단호히 말했다. 이에 준호는 "제 말끝까지 안 들으셨냐. 제 마음 진심으로 전했는데"라고 항변했고, 혜진은 "내가 너를 봐줄 수 있는 건 이번 학기뿐이다. 그동안 나한테 배울 거 다 배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준호는 어이없어하며 "이거 밀당 같은 거에요? 선생님이야말로 장난치시는 거예요? 아니, 이 사람 왜 이러지? 분명 우리는 통했다고 생각했는데"라고 토로했다.
혜진은 "사생활을 깔끔하게 단속하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잘라 말했고, 준호는 "설마 촌스럽게 나이 차이, 선생과 자제, 이런게 장애물이 될거라 생각하는 거냐"라고 되물었다. 이에 할 말을 잃은 혜진은 "난 얘기 끝났다"라고 대화를 거부했고, 마침 두 사람은 학원을 찾아온 이시우(차강윤 분)를 만나며 대화를 중단했다. 이시우는 혜진에게 "그날 수업 지금까지 들었던 국어 수업 중에 제일 좋았어서. 오래 기억할 거 같다"라며 진심을 전했고, 혜진은 고민에 빠졌다.
퇴근길에 준호를 만난 혜진은 두통을 호소하며 "지금까지 들었던 국어 수업 중 제일 좋았어요, 그런 얘기 듣는데 그때부터 머리가 깨질 것처럼 너무 아팠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혜진은 준호에게 이시우가 장학금을 포기하고 학원을 옮겼다는 말을 들었고, "진짜 우리가 별도 달도 따줘야 하네. 그럼 나도 못가지"라며 최선국어 이직 포기 의사를 밝혔다.
준호는 "별로 좋은 선택은 아닌 거 같은데. 저 혼자서도 잘 가르칠 수 있다. 선생님은 선생님 기회 잡아라"라고 말했고, 혜진은 "너 되게 까분다. 내가 저쪽으로 가면 얼마나 잘하겠냐. 내가 찬영고 애들 싹 다 빼갈 텐데"라며 "돈이 아무리 좋아도 그렇지 시우를 두고 그런 짓을 할 수 있겠냐. 졸업하는 순간까지 책임지고 싶다. 총명한 아이를 가르치는 거, 생각보다 진짜 끝내주는 일이거든"이라고 답했다.
이를 들은 준호는 "사람 되게 허접하게 만드시네. 이렇게 판을 바꾸면 내가 선생님 좋아해요, 나 좀 남자로 봐줘요, 선생님 나랑 만나요, 이런 말을 할 수가 없잖아요. 모양 빠져서"라며 "근데 기억은 하고 계세요. 내가 선생님 좋아하는 거. 학교에서 제일 인기 많던 여자애가 나 좋다고 해도 내 눈엔 서혜진밖에 안 보였다. 그러니 밀어내지만 말아라. 난 분명히 얘기했다"라며 다시 한번 고백했다. 이에 혜진은 웃으며 "너 있잖아, 어떻게 그렇게 민망해하지도 않고 그런 말을 막 해?"라고 물었고, 준호는 "시우만 할 때부터 연습했으니까"라고 말해 혜진을 웃게 했다.
결국 혜진은 다음날 최형선(서정연 분)을 만났고, "제 결정의 이유는 최선 국어의 조건 때문은 아니란 말씀 꼭 드리고 싶었다. 저는 지금 학원에 남겠다"라며 스카우트 제안을 거절했다. 이후 출근길에 준호를 만난 혜진은 "나 진짜 좋은 결정했다 싶고 기분이 찢어졌다. 나 오랜만에 내가 꽤 맘에 든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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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