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우 "신화·가족 걸고 2천억원 사채요구"→가해자=친딸같던 지인 '충격'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4.06.02 11: 19

’살림남2’에서 이민우가 상상을 초월하는 사기피해로 유서까지 썼던 아픔을 고백, 하지만 그를 지탱했던 것은 가족들, 그리고 신화 멤버, 팬들이었다. 
1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약칭 살림남)’에서 신화 이민우가 사기피해 당시 심경을 전했다. 
이민우의 사기피해 이후 근황을 최초 공개, 신화 이민우 부친과 모친, 누나도 공개했다. 이민우의 부모는 아침에 일어난 이민우를 보며 “민우가 나이가 찼으니까 정신차리고 좋은 여자 만났으면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42세에 장가간다더니 사고를 쳤다,그때 그 일 때문”이라며 조심스럽게 아픈 과거를 꺼냈다. 바로  26억원 지인에게 사기피해를 당한 것이었다.

앞서 이민우는 20년지기 지인에게 당한 26억 사기 피해의 전말을 '살림남'에서 최초로 공개했던 바. 예고편만으로도 화제가 됐다.
이민우는 "금전적인 것보다 정신적인 고통이 너무 컸다"라며 "사람이 계속 세뇌를 당하면 자기 자아가 없어진다. 죽으라면 죽어야 하고 울라면 울어야 한다"고 당시 겪었던 정신적 트라우마를 고백하기도. 그로 인해 불면증에 수면제까지복용까지 했다고.
그 이후 가족들 심경을 최초로 공개했다. 전 재산을 빼앗기며 가스라이팅 당했던 이민우. 신화활동을 협박하며 전 재산 갈취를 피해입었던 것이다. 가스라이팅과 지인에 대한 배신으로 힘든시간 지냈던 것. 이민우는 “나에게 용기가 필요했다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 그 이상, 회복이 힘들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정신건강의학과에 다니며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판정을 받았던 이민우는 “금전적 고통보다 정신적 고통이 더 힘들었다, 내가 정신적 지배를 당할 줄 몰랐다”며 “죽으라면 죽어야해 기라면 기어야하고 뛰라면 뛰어야해, 울어야하면 울어야하는 정도”라고 했다.
이에 이민우 누나도 “부모님도 알 정도로 친했던 지인 집에도 자주 올 정도로 친한 사이였다,  그렇게 접근했다니 충격이었다”며“부모님은 작은 딸이라고 했을 정도였다”고 했다. 이민우 누나는 “가족과 신화에 약한 동생, 민우에게 가장 중요한 신화활동을 협박했다, 목숨과 같은 가족까지 협박해 2년간 지속됐다”고 말했다.
심지어 가해자가 2천억원을 요구했다는 것. 누나는 “동생에게 사채를 쓰라고도 협박했다 공인인증서와 인감까지 모두 가져갔다”며 “정말 괴물같았다”며 가족에게도 고통스러운 시간을 떠올렸다.
앞서 이민우는 9년 구형받은 가해자를 언급하며 “나쁜 사람은 감옥에 보낸 상황이다. (인간관계를) 다 끊어버렸다. 많은 사람이 필요 없다. 한 사람한테 가스라이팅을 당해 힘들게 지냈을 때 잠이 안 왔다. 약을 먹었고 엄청 울었다. ‘쓰레기 같은 X끼’ 하면서 자해까지 했다. 정말 힘들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이민우는 가장 후회하는 것에 대해 “바보스러운 표현이지만, 죽으려고 나쁜 마음에 밖으로 나가 유서까지 썼다”며“혹시 문제가 생기면 누나에게 주라고 했다, 부모님 보실 테니 여기까지만 말하겠다”고 했다. 실제 한강을 찾아갔었다는 것. 이민우는 “근데 0순위가 가족이다보니 세상을 못 떠나겠더라 나의 존재의 이유는 가족 이 가족을 다시 잘 지켜보자, 건강하게 지켜보자는 생각으로 (마음을 고쳤다)”며 당시 심경을 전했다.
또 가족들 빚은 물론, 조카들 등록금도 모두 떠안았다는 이민우. 이민우에게 어릴 때부터 가장이된 이유를 물었다.이민우는 “아버지 사업부도로 집에 빨간딱지가 붙여, 두번의 차압이 들어왔다”며 “우리 가족 살려달라 우셨던, 어머니 모습이 생생하다”고 했다.그렇게 19세라는 어린 나이에, 신화로 데뷔해 27년간 줄곧 가장역할을  해온 이민우. 돈 걱정으로 가득했던 시간을 떠올렸다.
가족 생계를 위해 달려온 아들에 대해 부모님도 “우리 아들은 효자다”며 미안하면서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바라는건 (민우가) 좋은 베필 만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ssu0818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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