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션’ 마약에 중독된 지성이 윤나무의 죽음을 파헤치던 중 무고한 죽음을 목격하고 눈시울을 붉혔다.
1일 방영한 SBS 금토드라마 ‘커넥션’(극본 이현, 연출 김문교, 제작 스튜디오S, 풍년전파상, 쏘울픽쳐스)에서는 박준서(윤나무 분)의 죽음과 연관된 금형제약 팀장의 죽음, 그리고 최지연(한유민 분)과 박태진(권율 분)의 불륜 관계, 본격적으로 기자다운 촉을 발휘하며 사건에 연관하기 시작한 오윤진(전미도 분), 무엇보다 마약에 빠져 증거품인 마약에 손을 댄 장재경(지성 분)이 박준서의 죽음을 파헤치려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재경은 자신이 쓰러졌던 걸 기억했다. 그리고 금단 현상으로 후배 경찰 책상에서 마약을 훔쳐 먹은 것도 기억해 냈다. 씨씨티비 열람일지에 자신의 이름을 쓰지 않은 후 장재경은 “야식 하나 시켜줄까?”라며 물으며 이들의 시선을 돌렸다.
씨씨티비 속 자신을 보는 장재경은 ‘마지막 열람한 게 3일 전’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러나 이상한 점이 있었다. 씨씨티비 중간이 끊겨서 자신의 모습이 사라져 있었던 것. 장재경은 “8시 27분 33초, 57분으로 시간이 튀었어. 중간에 시간이 왜 이러지?”라고 물었다.
경찰은 “처음 설치할 때 전원이 불안정해서 가끔 이럴 때 있다"라면서 "복구가 된 적은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반전은 있었다. 바로 후배 경찰인 김창수(정재광 분)도 열람 일지에 기록을 남기지 않고 씨씨티비를 열람했던 것.
장재경은 “창수도 씨씨티비를 열람하면서 기록을 남기지 않았어. 휴대전화를 지문으로 조작하는 건 가능해. 창수에게 보내서, 던지기 장소인 정훈역에서 그걸 보게 했다면”, “창수는 내가 마약을 했다고 의심하는 걸까”라면서 김창수에 대한 점을 의심했다.
그러나 이럴 시간이 없었다. 자신에게 마약을 투입해 중독되게 한 자들을 잡으면서 박준서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파헤쳐야 했다. 박준서 사망 건물 씨씨티비 안에서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던 것이다. 믿을 수 없는 장재경은 그대로 공사장으로 달려갔다.
경찰에게 조사를 다 했다며 귀찮은 내색을 보인 소장에게서 의외의 사실을 알게 됐다. 공사장은 씨씨티비가 없었던 것이었다. 그러나 근처 떡집에는 씨씨티비가 있었다. 씨씨티비 속에는 10시 56분, 떡집 씨씨티비에 찍힌 박준서의 모습이 드러났다.
떡집 사장은 “어떤 양반이 와서 씨씨티비를 보자고 하더라고요. 정확히 언제인지 모르겠는데 6개월 전쯤 된 것 같다. 복사 떠 줬더니 며칠 있다가 와서 이거 주고 갔어요”라면서 금형제약 이름이 적힌 약통을 보여주었다. 박준서 장례식 사진을 보던 떡집 사장은 박준서의 영정 사진을 보더니 “이 사람이 복사를 떠 간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장재경은 “그때 백업이 필요하다고 해서 혹시나 하고 백업해 둔 내용인데 꼭 갖고 가라”라는 떡집 사장의 말에 "씨씨티비가 통째로 필요하다. 갖고 가서 봐야 한다"라면서 잠시 자리를 비웠다. 그런 장재경의 뒤를 밟고 있는 존재가 있았다. 바로 정윤호(이강욱 분)였다. 그는 떡집 사장을 죽이고 씨씨티비를 불태웠다.
장재경은 무고한 죽음을 목격하고 뜨거운 눈물을 흘려야 했다. 그는 더 이상 이 살인 사건이 개별의 사건이 아닌 어떤 연관된 사건이란 사실을 깨닫고 절규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SBS 금토드라마 ‘커넥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