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최강 원투펀치' 덕수고 우완 에이스 김태형 “155km 던지고 싶다, 1R 지명이 목표”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4.06.02 10: 30

덕수고등학교 우완 에이스 김태형(18)이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태형은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대구상원고와의 결승전에 선발등판해 4이닝 4피안타 1볼넷 2사구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태형에 이어서 구원등판한 좌완 에이스 정현우도 5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덕수고는 4-0 무실점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 이후 7년 만에 황금사자기 우승이자 팀 역대 7번째 황금사자기(1994~1995년, 2004년, 2013년, 2016~2017년, 2024년) 우승이다.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해 아쉽게 승리투수가 되지 못한 김태형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승에 도움이 돼서 기쁘다. 결승전이기 때문에 좀 더 많이 던지고 싶었지만 많이 흔들리는 바람에 그러지 못했다. 뒤에서 (정)현우가 잘 막아줘서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 대구 상원고와 덕수고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대구 상원고는 김세은을, 덕수고는 김태형을 선발로 내세웠다.덕수고 선발 김태형이 마운드 위에서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4.05.29 / rumi@osen.co.kr

덕수고 정윤진 감독은 "오늘 경기는 (김)태형이를 4회와 5회 중에 언제 내릴까를 고민했는데 5회에 상원고 타선이 좌타자 3명이 나오는 타순이라 한 타임 빠르게 교체했다. 태형이는 더 던지고 싶다고 하더라. 그래도 현우가 워낙 좋기 때문에 교체를 결정했다"라고 이날 경기 투수 운용을 설명했다. 
"솔직히 나도 자신은 있었다"라고 말한 김태형은 "자신이 있어서 더 던지고 싶었는데 현우가 워낙 잘 던지다보니까 믿을 수 있었다. 그래서 감독님 말을 듣고 내려왔다"라며 투수 교체 상황을 돌아봤다.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 대구 상원고와 덕수고의 경기가 열렸다. 이 경기에서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4-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2017년 이후 7년 만에 황금사자기 우승이다. 팀 역대 7번째 황금사자기(1994~1995년, 2004년, 2013년, 2016~2017년, 2024년) 우승이자 22번째 5대 전국대회 우승이다. 올해는 이마트배 우승에 이어서 2개 전국대회 연속 우승을 휩쓸었다.경기를 마치고 수훈상 덕수고 김태형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4.05.29 / rumi@osen.co.kr
올해 12경기(38이닝) 4승 평균자책점 0.47을 기록하며 정현우와 압도적인 원투펀치로 활약하고 있는 김태형은 최고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가 매력적인 우완투수다.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정현우가 전체 1순위 지명 유력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김태형 역시 상위 라운드 지명이 유력하다는 평가다. 
김태형은 "직구 구속은 비공식적으로는 152km까지 나왔다. 8강전 TV 중계에서는 151km까지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구종은 직구, 빠른 슬라이더, 느린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를 던진다. 내 강점은 마운드에서 긴장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웃으면서 내 공을 던질 수 있다는 점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감 있게 던질 수 있다”라고 자신의 강점을 소개했다. 
롤모델이 KT 마무리투수 박영현이라고 밝힌 김태형은 “박영현 선배는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좋은 표정으로 자신감 있게 공을 던지는 모습이 멋있다. 직구로 타자를 압도하는 모습도 멋있기 때문에 롤모델로 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앞으로 마무리투수가 되고 싶은지 묻는 질문에는 “마무리투수도 좋지만 프로에 간다면 뭐든지 다 할 수 있다. 마무리투수와 선발투수 중에서 하나를 고른다면 선발투수가 더 좋을 것 같다”라며 웃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최대한 높은 순번에서 뽑히고 싶다"라고 당찬 포부를 내걸은 김태형은 "1라운드 안으로 뽑히는 것이 목표다. 어느 팀이든 뽑아주시면 열심히 하겠다. 올해 가장 큰 목표는 부상을 당하지 않고 청소년 국가대표 팀에 나가는 것이다. 구속도 좀 더 끌어올려서 155km까지 던져보고 싶다. 또 우리 팀이 한 번 더 우승을 하면 좋겠다"라며 남은 시즌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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