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팍 박병호의 4G 3홈런 폭발 비결, “환경이 달라지니 좋은 결과 나온다”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4.06.02 05: 40

장타 생산이면 장타 생산, 눈 야구면 눈 야구. 못 하는 게 없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국민 거포’ 박병호의 이야기다. 
지난달 28일 오재일(KT 위즈)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의 새 식구가 된 박병호는 4경기에서 3홈런을 터뜨리는 괴력을 뽐냈다. 타자 친화형 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 중이다. 
박병호는 지난 1일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도 1회 첫 타석부터 손맛을 봤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1회 김지찬의 볼넷, 데이비드 맥키넌의 좌중간 안타로 만든 1사 1,3루 찬스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한화 선발 조동욱과 볼카운트 0B-1S에서 2구째 직구(140km)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 밖으로 보냈다. 비거리는 110m. 박병호의 한 방이 터지자 홈 팬들은 환호성을 질렀고 원정 팬들은 탄식했다. 
3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2루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와 7회 볼넷을 골랐다. 삼성은 한화를 6-4로 꺾고 3연승을 질주하며 3위에 복귀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박병호는 경기 후 “1회부터 달아나는 선취점을 뽑을 수 있는 타격이 나왔다. 다음 타석에서는 아웃이 되는 바람에 경기를 좀 어렵게 풀어갔던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그래도 지금 중심 타자로서 맡은 상황에서 제 역할을 잘하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선발 마운드에 오른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은 1회 선제 스리런을 터뜨린 박병호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박병호는 “(원)태인이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투수이고 올 시즌 굉장히 잘 던져주고 있다”면서 “최근 조금 주춤했지만 오늘 승리를 통해 예전에 좋았던 모습을 되찾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적 후 4경기에서 3홈런을 터뜨리는 등 괴력을 과시 중인 박병호는 “타격감이 좋다기보다 환경이 달라지면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면서 “코칭스태프 및 선수들이 편하게 야구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있다. 그런 부분들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공을 돌렸다. 
박병호가 홈런을 터뜨릴 때면 “역시 박병호는 박병호다”, “소름이 돋았다” 등 찬사를 쏟아냈던 박진만 감독은 “박병호가 오늘도 멋진 홈런으로 타선을 잘 이끌었다”고 해결사의 폭발을 반겼다. 
한화를 이틀 연속 제압하며 위닝 시리즈를 확보한 삼성은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를 2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이에 맞서는 한화는 신인왕 출신 문동주를 내세운다. 박병호가 3연전 싹쓸이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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