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교수님' 크로스가 분석한 UCL 결승전 승리 요인..."전반전 버틴 게 결정적"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6.02 08: 15

'라스트 댄스'의 주인공은 토니 크로스(34, 레알 마드리드)가 승리 요인을 밝혔다.
레알 마드리드는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맞대결을 펼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역대 15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도르트문트는 11년 전과 같은 장소에서 다시 씁쓸한 준우승의 맛을 봤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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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는 다이아몬드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호드리구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주드 벨링엄이 2선 꼭지점에, 에두아르 카마빙가-토니 크로스-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중원을 채웠다. 페를랑 멘디-안토니오 뤼디거-나초 페르난데스-다니 카르바할이 포백을 세웠고 골키퍼 장갑은 티보 쿠르투아가 꼈다. 
도르트문트는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최전방에 니클라스 퓔크루크가 홀로 득점을 노렸고 공격 2선에 카림 아데예미-율리안 브란트-제이든 산초가 섰다. 마르셀 자비처-엠레 잔이 포백을 보호했고 이안 마트센-니코 슐로터벡-마츠 훔멜스-율리안 뤼에르손이 포백을 꾸렸다. 골문은 그레고어 코벨이 지켰다.
전반전은 도르트문트가 주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조금 더 높은 볼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시도한 슈팅은 2회에 그쳤다. 반면 도르트문트는 8번의 슈팅을 시도하면서 적극적으로 레알의 골문을 두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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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차례 위기를 넘긴 전반전, 레알은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 레알은 조금씩 기세를 올려 주도권을 잡아갔다. 후반 3분 레알이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찬스를 잡았다. 박스 앞 왼쪽에서 토니 크로스가 때린 슈팅이 골문 구석으로 향했지만, 수문장 그레고어 코벨이 몸을 냘려 막아냈다.
선제골은 레알 마드리드가 터뜨렸다. 후반 29분 오른쪽에서 크로스가 올린 코너킥을 카르바할이 헤더로 연결, 도르트문트의 골망을 흔들었다.
끝내 레알이 추가골을 뽑아냈다. 후반 38분 마트센이 치명적인 패스 실수를 저질렀고 이 기회를 잡은 비니시우스가 정확한 슈팅으로 득점을 추가했다.
후반 추가시간 5분이 주어졌다. 경기는 레알의 2-0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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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 선발로 출전해 약 85분을 소화한 크로스는 그야말로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볼 터치 108회를 기록하면서 슈팅 2회와 패스 성공률 97%(91/94), 기회창출 4회, 태클 성공 1회, 볼 리커버리 5회를 기록하며 중원을 통제했다.
크로스는 이 경기 결승골로 이어진 카르바할의 선제골을 직접 어시스트하면서 스스로 레알 마드리드를 15번째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야말로 완벽한 크로스의 '라스트 댄스'였다.
이 경기를 끝으로 레알 마드리드와 작별하는 크로스는 경기 종료 후 승리 소감을 밝혔다. 그는 독일 'ZDF'와 인터뷰에서 "결정적인 것은 우리가 전반전에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이후 우린 흐름을 가져왔고 결국 골을 넣었다. 우린 완전히 경기 흐름을 만들었고 더 나은 팀이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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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그렇지만, 우리가 도르트문트보다 나은 팀이라는 것을 증명하는데 까진 시간이 오래 걸렸다"라고 쉽지많은 않은 경기였다고 짚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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