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페네르바체 와야지?" 챔피언스리그 우승 에이스 통해 오피셜 날린 '스페셜 원' 무리뉴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4.06.02 09: 24

'스페셜 원' 조세 무리뉴(61) 감독의 유머와 존재감은 여전했다. 이제 막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거머쥔 주드 벨링엄(21, 레알 마드리드)에게 농담을 던지며 자신의 근황을 알렸다.
무리뉴 감독은 2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최고 명문 중 하나인 페네르바체 공식 소셜 미디어(SNS)에 출연, 영상을 통해 직접 "내일 보자. 우리 여정을 함께 시작하자"며 팬들에게 자신의 부임 소식을 알렸다. 최근 루머에 사실상 오피셜을 날린 셈이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1월 AS 로마에서 두 시즌 반 만에 경질됐다. 유로파 컨퍼런스 트로피를 차지했고 유로파 결승에도 진출했으나 리그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이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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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포르투갈)를 이끌고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선 무리뉴 감독은 첼시, 인터 밀란, 레알 마드리드,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토트넘, 로마를 거치며 최고의 감독으로 명장으로 거듭났다. 유럽 4개 리그에서 우승했고 유럽 3대 클럽 대항전(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을 제패한 최초의 감독이 됐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맨유, 토트넘 로마를 거치면서 수비적인 전술이 도마에 올랐다. 토너먼트에는 여전한 강점을 보였으나 리그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결국 로마를 떠난 뒤 새 직장을 찾고 있던 무리뉴 감독에게 페네르바체가 다가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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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감독은 이날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도르트문트가 맞붙은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중계 해설가로 나섰다. 
특히 무리뉴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가 도르트문트를 2-0으로 꺾고 우승한 직후 레알의 에이스로 떠오른 주드 벨링엄(21)을 만나 "이제 페네르바체로 오라"고 진한 농담을 던졌다.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자리에서 자신의 근황을 알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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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감독은 벨링엄 어머니가 함께 사진을 찍자는 요청에도 흔쾌히 응했다. 이 장면은 중계 화면을 타고 전 세계 팬들에게 전달됐다.
벨링엄 어머니가 자신의 휴대폰을 꺼내 아들 벨링엄에게 전달했다. 그러자 벨링엄은 무리뉴 감독과 어머니가 나란히 함께한 모습을 찍었다. 벨링엄은 "무리뉴 감독에게 엄마와 사진을 찍어달라고 요청했다. 엄마는 몇 년 동안 그를 좋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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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에서 모든 것이 가능하지만 벨링엄이 페네르바체로 갈 가능성은 당장 없는 상태다. 벨링엄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도르트문트에서 레알로 이적했다. 6년 계약을 맺은 그의 이적료는 무려 1억 300만 유로(약 1548억 원)였다. 
벨링엄은 입단 첫 시즌 레알 에이스로 자리했다.  레알 입단 첫 시즌 리그 28경기 19골 6도움 포함 42경기 23골 13도움으로 맹활약, 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동시에 거머쥔 벨링엄이다. 
그렇지만 무리뉴 감독은 짧지만 강렬한 농담으로 자신의 근황을 알리는 데 성공했다. 페네르바체 역시 아직 공식 발표가 나지 않은 가운데서도 무리뉴 감독 영입 효과를 톡톡히 누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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