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메달 보인다' 황선우, 대회 신기록→자유형 100m 우승...김우민도 400m '개인 최고기록 金'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6.02 11: 24

 황선우(21)와 김우민(23, 이상 강원도청)이 2024 마레 노스트럼 시리즈 3차 대회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선우는 2일(한국시간) 모나코 몬테카를로 앨버트 2세 워터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7초91로 터치패드를 찍으며 우승했다. 그는 48초67를 기록한 2위 톰 딘(영국)을 여유 있게 제쳤다.
황선우는 대회 신기록까지 세웠다. 그는 2014년 네이든 에이드리안(미국)이 수립한 마레 노스트럼 전체 대회 기록 48초 08을 10년 만에 경신했고, 동시에 러시아의 알렉산더 포포브의 1994년 모나코 대회 기록 48초 21을 20년 만에 새로 썼다.

앞서 황선우는 바르셀로나 대회 자유형 100m와 200m에서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에게 밀리며 은메달만 2개를 땄다. 그러나 모나코 대회에서는 마레 노스트럼 전체 기록까지 갈아치우며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포포비치는 이번 대회 자유형 100m에 출전하지 않았다.
경기 후 황선우는 "다시 47초대에 진입해 마레 노스트럼 전체 기록을 경신해 뜻깊다.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 중에 많은 자신감을 얻었다"라며 "금메달을 하나 더 추가하고 싶다. 남은 자유형 200m도 바르셀로나 때보다 더 빠른 기록이 목표"라고 밝혔다.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는 김우민이 3분 42초 42를 기록하며 이틀 전 바르셀로나 2차 대회에 이어 연달아 우승을 차지했다. 
김우민은 조정기 없이 훈련 목적으로 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다. 그는 지난 2월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할 당시 기록한 3분 42초 71을 0.29초 앞당겼다. 이제 2010년 박태환이 2010년 한국기록(3분 41초 53)과 차이는 불과 0.89초다. 
은메달도 한국의 몫이었다. 함께 결승에 오른 이호준(제주시청)이 3분 48초 43으로 김우민의 뒤를 이어 2위에 올랐다. 3위는 3분 49초 17로 그들을 뒤따른 마르코 디 투일로(이탈리아)였다.
시상식을 마친 뒤 김우민은 "바르셀로나에 이어 신체적으로, 심적으로도 부담이 됐는데 파리올림픽을 생각하며 그때 펼칠 레이스를 연습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더니 좋은 기록이 나왔다. 몸을 만들지 않은 상태에서 이렇게 개인 기록을 달성해 놀랐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호준은 "국제 무대에서 400m는 도쿄올림픽 이후 오랜만에 출전이라 어색했다. 그런데 나쁘지 않은 기록으로 우민이와 함께 입상해 기쁘다"라며 "첫 경기를 잘 마쳤으니 남은 시합도 부담감 내려놓고 오늘처럼 최선을 다해보겠다"라고 말했다.
'한국 배영 간판' 이주호(29, 서귀포시청)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남자 배영 100m 결승에서 54초01로 레이스를 마치며 2위에 올랐다. 
이주호는 50m 반환점을 가장 빠르게 통과했다. 그러나 53초 34로 먼저 도착한 크리스토 아포스토로스(그리스)에게 선두를 내주며 두 번째로 들어왔다.
이주호로서는 계속해서 지적받은 턴 이후 돌핀에서 약점을 노출한 게 아쉬웠다. 그는 "여기선 모든 선수가 최고의 컨디션이 아니고, 결국은 파리올림픽에서 누가 더 좋은 기록을 낼지 준비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등수에 연연하지 않는다"라며 "연이은 대회 일정에 피로감을 느끼지만, 훈련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예선부터 체력 분배 없이 열심히 임하고 있으니 이대로 이겨낸다면 올림픽에서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로써 한국 경영은 이번 대회 첫날부터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를 획득했다. 대표팀은 2일까지 이어지는 2024 마레 노스트럼 3차 대회 일정을 소화한 뒤 보름간의 유럽 전지훈련을 마치고 4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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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한수영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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