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아프죠.”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잠실 라이벌’ LG와 맞대결을 한다. 두산은 주말 3연전에서 앞서 2경기를 모두 패배했다.
특히 1일 경기는 5-4로 앞선 9회초 2아웃 이후에 마무리 홍건희가 LG 오스틴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맞아 다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연장 11회 김명신이 LG 문성주에게 1타점 적시타, 김현수에게 투런 홈런을 맞으며 5-8로 패배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2일 잠실구장에서 경기를 앞두고 전날 경기에 대해 “조금 아프죠. 아프지만 1패라고 생각을 해야죠. 데미지가 크지만 계속 생각하면 안 되니까 빨리 잊어버리고. 오늘 새로운 경기니까, 일주일 마지막 경기를 잘 치르면 3승 3패로 마무리할 수 있다. 어제 경기를 빨리 잊어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라이벌 상대로 스윕은 막기 위해 전날 블론 세이브를 하고 2이닝을 던진 홍건희까지 불펜은 전원 대기한다. 이 감독은 “필승조들이 어제 다 나갔는데 무리는 안 했다고 생각한다. 건희가 30개, 2이닝 던졌다. 조금 무리가 될 수도 있는데 상황에 따라서 웬만하면 안 쓰고 싶은데,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니까 일단은 모두 다 준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홈에서 또 3연패 하면 안 되니까 이기는 경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두산은 라모스(우익수) 김재호(유격수) 양의지(지명타자) 김재환(좌익수) 양석환(1루수) 김기연(포수) 강승호(2루수) 이유찬(3루수) 조수행(중견수)이 선발 라인업으로 나선다.
전날 경기에서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가 손가락 타박상을 당한 정수빈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 감독은 “타박상이다. 조금 부어서 체크를 해본다고 했으니까, 스타팅은 힘들고 뒤에 준비될지 안 될지는 상황을 봐야 한다. 뛰는 데는 문제가 없는데, 아무래도 치는 것보다 던지는 게 조금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1군 엔트리에 복귀해 대타로 출장한 허경민도 이날 경기까지 대타로 대기한다. 이 감독은 “경민이는 모레부터는 정상적으로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한다. 그래도 몸하고 마음하고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보면서 문제가 없다면 화요일부터 3루수로 출전을 시킬 생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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