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지난달 25일 한화전 주자 재배치 상황에 대해 공식적으로 어필을 한 것에 대한 KBO의 답변을 받았다.
SSG는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앞서 "지난 5월 25일 한화전 6회초에 발생한 판정에 대한 구단의 설명 요청에 대한 답변을 지난달 31일에 회신을 받았다. 구단은 해당 판정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100% 납득할 수 없으나 더 이상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향후 관련 상황이 발생했을 시 정확하고 일관성 있는 판정을 내려주기를 당부한다"라고 밝혔다.
문제의 상황은 지난달 2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의 경기 6회초 수비 때 벌어졌다. 한화는 1사 1루 상황에서 채은성이 우익수 방면으로 타구를 날렸다. 우익수 하재훈은 몸을 날려 최초 아웃 판정을 이끌어냈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아웃으로 번복됐다.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 이후 타자 주자 채은성을 1루에, 1루주자 안치홍을 2루에 배치했다.
이에 대해 이숭용 감독은 주자 재배치 상황에 대해 항의했다. SSG 야수진이 판정 번복을 대비해 중계플레이를 끝까지 이어갔고 안치홍보다 먼저 2루 베이스를 찍어 포스아웃을 만들어냈다는 어필을 했지만 심판진은 받아들이지 않았고 이숭용 감독은 비디오 판독 결과에 대해 항의를 했기 때문에 자동 퇴장 명령을 받았다. 이숭용 감독의 부임 후 첫 퇴장명령이다.
이후 SSG는 KBO에 해당 상황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SSG는 지난해 9월 21일 LG전에서도 같은 상황이 있었지만 당시에는 정반대의 판정이 나왔다는 입장이다. 당시 SSG는 1사 만루 상황에서 박성한이 1루수 방면 강습 타구를 날렸고 타구가 1루심 몸에 맞았다. 1루심은 이 타구를 파울로 판정했지만 이후 4심합의 끝에 페어로 판정을 번복했다. LG는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심판진은 1루주자 한유섬에게 아웃 판정을 내렸다. 한유섬이 2루로 가려다가 1루로 귀루한 점을 지적하며 주자 재배치 과정에서 아웃을 선언한 것이다. 당시 SSG 감독을 맡았던 김원형 감독은 이 판정에 강하게 항의했지만 퇴장 명령을 받고 말았다. 이후 SSG는 정용진 구단주가 직접 KBO를 방문해 항의하는 등 KBO에 해당 판정에 대해 어필하기도 했다.
당시 KBO는 판정을 내렸던 우효동 심판위원에게 매끄럽게 경기 운영을 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잔여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내리며 오심을 인정했다. 하지만 이번 판정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