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32)가 3경기 연속 홈런을 몰아치며 양대리그 홈런 1위에 올랐다.
저지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1회초 1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저지는 샌프란시스코 우완 선발투수 로건 웹의 9구 시속 87.3마일(140.5km)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21호 홈런이다. 타구속도 115.7마일(186.2km), 비거리 464피트(141m)가 기록된 초대형 홈런이 나왔다.
저지는 이후에도 볼넷과 안타를 기록하며 양키스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양키스(41승 19패 승률 .683)는 4연승을 질주하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 자리를 지켰다.
2022년 12월 양키스와 9년 3억6000만 달러(약 4985억원) 계약을 맺은 저지는 메이저리그 통산 지난해까지 아메리칸리그에서 오타니 쇼헤이(당시 에인절스)와 치열한 MVP 레이스를 펼쳤다. 2021년에는 저지가 MVP 투표 4위에 머물렀고 오타니는 만장일치로 MVP를 수상했다. 2022년에는 오타니가 2년 연속 좋은 활약을 보여줬지만 저지가 62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홈런 신기록을 달성하면서 MVP를 뺏어왔다. 지난해에는 다시 오타니가 만장일치로 MVP를 되찾아왔고 저지는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결장하며 MVP 투표 15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오타니는 지난 겨울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695억원)에 계약하며 아메리칸리그에서 내셔널리그로 떠났다. 자연스럽게 오타니가 떠난 아메리칸리그의 왕좌를 누가 차지할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금까지는 저자가 가장 앞선 모습이다.
저지는 올 시즌 60경기 타율 2할8푼2리(216타수 61안타) 21홈런 47타점 42득점 2도루 OPS 1.067을 기록중이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서는 5안타 4홈런을 몰아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현재 양대리그에서 홈런, 장타율(.657), OPS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스탯캐스트의 측정에 따르면 저지의 홈런은 타구속도 115.7마일, 비거리 464피트를 기록했다. 스탯캐스트 도입 이후 오라클 파크에서 나온 5번째로 멀리 날아간 안타 타이 기록이다"라며 저지의 파워에 감탄했다. 양키스 애런 분 감독도 "정말 놀라운 홈런이다. 과거 시즌과 다른 특별한 점들이 보인다. 정말 인상적이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저지는 5월 동안 타율 3할6푼1리(97타수 35안타) 14홈런 27타점 28득점 1도루 OPS 1.397로 맹활약했다. 저지는 "좋은 한 달이었다. 다음 달에도 이렇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