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꿈 이룬' 엄원상, "경기에 꼭 나설 수 있도록 최선" [오!쎈인터뷰]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4.06.03 06: 19

"꼭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울산 HD는 1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1 2024 16라운드 전북 현대와 경기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결승골은 아타루가 터트렸지만 폭발적인 스피드에 이어 컷백으로 도움을 기록한 것은 엄원상. 

그는 올 시즌 치열한 모습을 보이며 6월 A매치를 앞두고 축구대표팀에 선발됐다. 과거 울산을 지도한 경험이 있는 김도훈 임시 감독은 싱가포르, 중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2경기를 앞두고 엄원상을 발탁했다.
이로써 엄원상은 약 2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지난 3월에도 대표팀에 선발됐으나 발목 부상으로 하차했던 엄원상은 곧바로 6월 A매치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2022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이후 대표팀에 복귀하게 됐다.
엄원상은 경기 후 "그동안 준비했던 게 경기장에서 잘 나와서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것 같다"며 "대표팀에 가면 사실 경쟁이라고 하는 것도 부끄럽다. 선수로서 경기를 뛰게 되면 좋겠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가는 것 자체만으로 영광스러운 자리다. 경기를 못 뛰더라도 여러 좋은 선수들이 많으니까 안에서 보면서 부족했던 부분을 배우려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K리그 최고의 윙어로 자리 잡은 엄원상이지만 겸손한 모습.
엄원상은 "모든 선수들이 대표팀에 대한 욕심 그리고 꿈이 있다. 그 꿈을 이뤘고 이제 경기에 나가고자 하는 욕심도 있다"라고 인정하면서도 "대표팀에는 내 자리에 너무나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는 게 사실이다. 당장 가서 경기를 뛴다라기보다는 훈련을 하면서 감독님께서 원하는 걸 잘 보여준다면 경기에 들어갈 수 있게끔 해 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겸손한 태도를 유지했다.
대표팀에 선발된 후에도 발목부상으로 낙마했던 경험이 있는 엄원상은 "축구 선수라면 발목이 완벽할 수 없다"라면서 "홍명보 감독님께서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셔서 더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울산을 이끌었던 김도훈 감독과 대표팀에서 만나게 된 엄원상은 "사실 나한테는 인연이 별로 없는, 아예 인식이 없는 감독님이셔서 이렇게 뽑아주신 것만으로도 되게 감사하다"라며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부분이 지금 내가 울산에서 하는 것과 아마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뽑아주신 거 같다. 그 부분을 가장 어필하고 싶다"라고 자신감 있게 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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