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선배가 지난 경기 연투로 인해 오늘 휴식이었다. 세이브 상황이 나오면 제가 나가는 상황이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투수 김재윤이 이적 후 처음으로 세이브를 신고하며 개인 통산 170세이브를 달성했다.
삼성은 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0-0으로 맞선 8회 구자욱의 우중간 2루타, 박병호의 우중간 안타로 1점을 먼저 얻었다.
삼성은 1-0으로 앞선 9회 김재윤을 마운드에 올렸다. ‘끝판대장’ 오승환이 3일 연속 마운드에 오른 가운데 2021년부터 3년 연속 30세이브를 달성한 김재윤이 클로저로 나섰다.
삼성 이적 후 셋업맨으로 활약한 김재윤은 9회 첫 타자 안치홍의 땅볼 타구를 직접 처리했다. 채은성을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제압했다. 2사 후 이도윤의 스트라이크 낫 아웃 포일에 이어 대타 문현빈의 우전 안타로 1,2루가 됐다. 김재윤은 장진혁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끝냈다.
김재윤은 경기 후 “시리즈 마지막 날에 꼭 이기고 싶었다. 최근 팀 분위기가 좋고 순위 경쟁을 하는 상황에 무조건 잘 던지고 잘 막자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랐다”고 말했다.
“100번째 세이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힌 김재윤은 프로 선수로서 기념적인 기록과 세 자릿수 세이브는 프로 선수로서 잊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연히 삼성 이적 후 첫 세이브도 기억에 오래 남을 것이다. 앞으로 세이브 상황이 온다면 차곡차곡 쌓아서 200세이브까지 도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재윤은 “삼성에 와서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여 드리는 것 같다. 앞으로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고의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삼성은 한화를 1-0으로 꺾고 지난달 30일 대구 키움전 이후 4연승을 질주했다. 선발 코너 시볼드는 7회 헤드샷 퇴장 처분을 받았지만 6⅓이닝 6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리드오프 김지찬은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