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6)가 불안불안했지만 결국에는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6승을 수확했다.
야마모토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7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1회초 선두타자 찰리 블랙먼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야마모토는 에제키엘 토바르에게 2루타를 맞았고 라이언 맥나혼의 진루타와 엘리아스 디아스의 볼넷으로 2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그렇지만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2회 선두타자 브렌든 로저스에게 2루타를 맞은 야마모토는 엘레후리우스 몬테로에게 진루타를 내주며 1사 3루 위기를 맞이했다. 결국 브렌턴 도일에게 1타점 희생플라이를 맞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션 보차드는 삼진으로 잡아냈다. 다저스가 2-1 역전에 성공한 3회에는 1사에서 토바르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맥마혼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디아스에게는 안타를 맞았지만 브라이언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4회 삼자범퇴를 기록한 야마모토는 5회 2사에서 토바르에게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토바르의 2루 도루를 저지하면서 이닝을 끝냈다. 6회에는 1사에서 디아스에게 안타를 맞았고 브라이언트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로저스에게 2루타를 맞아 2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야마모토는 몬테로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다저스가 4-1로 앞선 7회 야마모토는 다니엘 허드슨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투구를 마쳤다. 다저스는 리드를 지키며 승리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야마모토는 이날 투구수 101구를 기록했다. 포심(55구), 스플리터(28구), 커브(11구), 커터(4구), 싱커(3구)를 구사했다. 포심 최고 구속은 시속 97.1마일(156.3km)까지 나왔다. 커브는 헛스윙 비율이 50%에 달하며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다만 거의 매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다소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2회에는 스파이크의 끈이 끊어져 교체하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
일본매체 데일리스포츠는 "야마모토는 메이저리그에서 개인 통산 가장 많은 101구 역투를 했다. 주자를 내보내면서도 스트라이크 존 양 코너에 직구를 꽂아넣고, 낮은 스플리터를 떨어뜨리는 제구력이 빛나며 책임을 완수했다"라고 야마모토의 승리 소식을 전했다.
야마모토는 "아슬아슬하게 잘 들어가는 공도 있었는데 스트라이크로 잡히지 않았다. 그래도 오늘은 직구로 커버할 수 있었다. 어쨌든 최소 실점으로 막는 것이 중요했다. 선취점을 내줬지만 불펜투수들이 좋기 때문에 믿음직하다고 생각했다. 위기가 되어도 홈으로는 들여보내지 않도록 끈기 있는 투구를 할 수 있었다"라고 이날 등판 소감을 이야기했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172경기(897이닝) 70승 29패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한 야마모토는 일본을 대표하는 최고의 에이스 중 한 명이다. 지난 시즌에는 23경기(164이닝) 16승 6패 평균자책점 1.23 169탈삼진을 기록하며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3년 연속 투수 4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을 달성하는 동시에 3년 연속 사와무라상과 퍼시픽리그 MVP를 차지했다.
지난해 일본시리즈를 준우승으로 마무리한 야마모토는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했고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 달러(약 4501억원) 계약을 맺으며 게릿 콜(양키스, 9년 3억2400만 달러)을 넘어서 메이저리그 역대 투수 최대 계약 신기록을 달성했다.
야마모토는 메이저리그 데뷔전이었던 서울 시리즈에서는 1이닝 4피안타 1볼넷 1사구 2탈삼진 5실점 패전을 기록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빠르게 안정을 찾으며 올 시즌 12경기(65이닝) 6승 2패 평균자책점 3.32로 순항중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