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제라드-즐라탄 뒤이어 로이스까지..."LA 갤럭시, 로이스 영입 협상 진행 중"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6.03 08: 58

마르코 로이스(35)의 다음 행선지로는 미국 LA 갤럭시가 유력하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3일(이하 한국시간) "LA 갤럭시는 마르코 로이스 영입 관련 협상에서 진전을 보였다"라고 전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레전드' 마르코 로이스는 지난 2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끝으로 도르트문트와 이별한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로이스는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한 이번 결승전에서 후반전 교체로 출전했지만, 이후 도르트문트는 다니 카르바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연달아 실점을 허용했고 경기는 0-2 패배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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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와 로이스의 이별은 지난달 3일 공식발표됐다. 당시 도르트문트는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구단과 로이스는 계약 연장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로이스와의 특별한 시간은 여름에 끝을 맺는다. 도르트문트의 오랜 리더 로이스는 이번 시즌 후 종료되는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다. 그는 2012년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은 뒤 오늘날 축구에서 볼 수 없었던 충성심을 보여줬다"라고 알렸다.
도르트문트는 "어린 시절부터 총 21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보낸 그는 구단에서의 시간을 마치고 이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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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스는 지난 2012-2013시즌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를 떠나 도르트문트로 돌아온 뒤 줄곧 도르트문트 소속으로 활약했다. 로이스는 화려한 드리블 능력과 적재적소에 찔러넣는 패스, 수려한 외모 등 '슈퍼스타'로서 필요한 모든 요소를 갖췄다.
특히 박스 안에서 논스톱으로 마무리하는 슈팅은 그의 전매특허다. 로이스는 10년여의 세월 동안 도르트문트에서 뛰며 팀을 대표하는 상징으로 떠올랐다.
구단을 상징하는 선수가 됐지만, 이야기의 마지막에 다다랐다. 은퇴는 아니다. 로이스와 도르트문트는 둘 사이의 관계를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
로이스는 지난달 "도르트문트에서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돼서 매우 감사하고 자랑스럽다. 내 인생의 절반을 이 곳에서 보냈다"라며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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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어렵고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매일 이 곳에서의 시간을 즐겼다. 시즌이 끝나면 작별 인사를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제 원하는 목표가 있고 마지막 경기에 전적으로 집중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로이스는 "우리는 큰 목표(챔피언스리그 우승)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이를 이루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는 팬들 한 명 한 명의 응원이 필요하다. 오랜 세월 나를 지지해주신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이야기했다.
로이스의 다음 행선지로는 미국 MLS가 유력하다. 디 애슬레틱은 "LA 갤럭시는 로이스 영입 협상에서 뚜렷한 진전을 보였다. 소식통에 따르면 갤럭시는 샬럿 FC와 로이스의 영입 권리에 대한 계약을 맺었으며 이를 통해 우선 협상권을 얻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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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럿과 갤럭시는 MLS의 독특한 규정인 'Discovery Player(발견 선수)' 제도와 관련된 계약을 진행했는데 이 제도는 현 리그에 등록되지 않은 선수를 '발견'해서 MLS 사무국에 해당 서류를 제출하면 우선 협상권을 가지게 되는 규정이다.
디 애슬레틱은 "일반적으로 이러한 거래에서 선수와 계약이 성사될 경우에만 할당 금액을 지불하지만, 이번 경우엔 협상 권리는 양보한 것만으로도 샬럿이 일부 할당 금액을 선지급 받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로이스가 갤럭시로 향한다면 샬럿은 선수 권리로 인한 높은 수수료를 수령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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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LA 갤럭시는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유럽 무대를 마치고 즐겨 찾는 클럽으로 유명하다. 데이빗 베컴, 스티븐 제라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애슐리 콜, 치차리토가 LA 갤럭시에서 활약했으며 홍명보 현 울산HD 감독도 지난 2003년 LA 갤럭시에서 맹활약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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