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랜드' 탕웨이 " 수지♥박보검, 진짜 사귀면 좋겠다 생각" [인터뷰②]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4.06.03 12: 16

'원더랜드' 탕웨이가 수지♥박보검을 엄마 미소로 봤다며, 중국 팬들도 응원하는 커플이라고 했다.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원더랜드' 주연배우 탕웨이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원더랜드'(감독 김태용, 제공배급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작 영화사 봄·기린제작사)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가족의 탄생'(2006), '만추'(2011) 등으로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은 김태용 감독의 4번째 장편 영화이자 13년 만의 장편영화 복귀작이다. 무엇보다 아내 탕웨이와 '만추' 이후 13년 만에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 신작이기도 하다.

탕웨이는 극 중 어린 딸에게 자신의 죽음을 숨기기 위해 직접 서비스를 의뢰한 싱글맘 바이리(탕웨이 분)로 분해 열연했다. 원더랜드의 인공지능 서비스를 이용해 고고학자로 구현된 바이리는 먼 거리에 있는 딸과 화상전화로 소통을 이어가며 친구 같은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탕웨이는 원더랜드 세계에 갇혀 딸에게 돌아가지 못하는 혼란스러운 인물의 내면을 세밀하고 흡입력 있게 그려내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이 외에도 수지, 박보검, 최우식, 정유미, 특별출연 공유까지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제64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이안 감독의 영화 '색, 계'에서 강렬한 연기로 전 세계 관객들의 주목을 받은 탕웨이는 김태용 감독의 '만추'로 한국영화계에 입성하며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과 인상적인 연기로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2022년에는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에서 섬세한 감성과 단단한 눈빛으로 송서래를 소화해 외국인 배우 최초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탕웨이는 김태용 감독과 '만추'에서 인연을 맺어 국경과 10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2014년 결혼에 골인해 큰 화제를 모았다. 2년 뒤에는 첫 딸을 품에 안았다. 탕웨이는 김태용 감독과 결혼 후 더욱 활발해진 한국 활동을 선보였고, 2022년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으로 청룡영화상 등 각종 여우주연상을 휩쓴 바 있다. 
영화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남편인 김태용) 감독님이 시나리오를 구상하는 단계부터 계속 대화를 나눴다. 우리가 서로 일을 많이 해서 바쁜데, 딸과 대화하는 시간이 없으니까 굉장히 많은 시간을 영상으로 얼굴을 보여주면서 얘기를 했다. 그래서 감독님이 이 영화도 구상한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주 '원더랜드'는 VIP 시사회를 진행했는데, "시사회 애프터파티 때 송강호 선배님이 끝까지 있어주셨고, 영화와 관련해 많은 대화를 나눴다. 모든 배우 분들이 특출나게 훌륭한 연기를 해주셨고, 최우식 씨도 굉장히 디테일한 섬세한 표정 연기가 있다. 그것도 너무 너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탕웨이는 "수지, 박보검 커플 덕분에 이 영화 보면서 눈 호강을 했다. 너무 아름다운 커플이었다. 최근 두 사람이 나온 노래하는 프로그램도 봤는데, '와 어떻게 이렇게 아름답지? 눈이 보약이 들어온 느낌'이었다. 얼굴에 마사지 팩을 하는 것처럼, 그 영상을 볼 때 눈이 좋아지는 느낌"이라며 황홀한 표정을 드러냈다.
또한 탕웨이는 "중국 웨이보에서도 계속 박보검-수지 커플 얘기가 매일 매일 나온다. '저 커플 너무 너무 잘어울린다', 
저 사람들이 잘 됐으면 좋겠다' 등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진짜로 오랜만에 커플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중국 매체에서 그런 기사가 많이  나온다"며 "영화에서 보검 씨가 피아노 치고, 수지 씨가 노래를 하다가 둘이 싹 마주보는데 '와~' 탄성이 나왔다"며 미소를 지었다.
한편 '원더랜드'는 오는 6월 5일 개봉한다.
/ hsjssu@osen.co.kr
[사진]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