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랜드' 탕웨이 "딸 썸머, 베이징서 학교 다녀..독립적인 개체" [인터뷰①]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4.06.03 11: 55

'원더랜드' 탕웨이가 8살 딸 썸머에 대해 언급했다.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원더랜드' 주연배우 탕웨이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원더랜드'(감독 김태용, 제공배급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작 영화사 봄·기린제작사)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가족의 탄생'(2006), '만추'(2011) 등으로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은 김태용 감독의 4번째 장편 영화이자 13년 만의 장편영화 복귀작이다. 무엇보다 아내 탕웨이와 '만추' 이후 13년 만에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 신작이기도 하다.

탕웨이는 극 중 어린 딸에게 자신의 죽음을 숨기기 위해 직접 서비스를 의뢰한 싱글맘 바이리(탕웨이 분)로 분해 열연했다. 원더랜드의 인공지능 서비스를 이용해 고고학자로 구현된 바이리는 먼 거리에 있는 딸과 화상전화로 소통을 이어가며 친구 같은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탕웨이는 원더랜드 세계에 갇혀 딸에게 돌아가지 못하는 혼란스러운 인물의 내면을 세밀하고 흡입력 있게 그려내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이 외에도 수지, 박보검, 최우식, 정유미, 특별출연 공유까지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제64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이안 감독의 영화 '색, 계'에서 강렬한 연기로 전 세계 관객들의 주목을 받은 탕웨이는 김태용 감독의 '만추'로 한국영화계에 입성하며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과 인상적인 연기로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2022년에는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에서 섬세한 감성과 단단한 눈빛으로 송서래를 소화해 외국인 배우 최초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탕웨이는 김태용 감독과 '만추'에서 인연을 맺어 국경과 10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2014년 결혼에 골인해 큰 화제를 모았다. 2년 뒤에는 첫 딸을 품에 안았다. 탕웨이는 김태용 감독과 결혼 후 더욱 활발해진 한국 활동을 선보였고, 2022년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으로 청룡영화상 등 각종 여우주연상을 휩쓴 바 있다. 
개봉을 앞둔 소감에 대해 "나도 개봉을 기다리고 있고, 관객들이 어떻게 보실까 싶다. 긴장과 기대감이 교차한다. 이번 한국 시사회 때는 안 보고 이전에 봤었다"며 "처음 보고 아주 좋았다.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이 모든 게 김태용 감독님의 머릿속이 원인인 것 같다.(웃음) 그분은 평상시에도 예술가의 시각으로 접근한다"며 웃었다. 
"딸도 영화를 봤나?"라는 질문에 "딸이 곧 8살이 된다. 한국 시사회 때는 (중국) 베이징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어서 못 왔고, 딸이 영화를 볼 지, 안 볼지는 아빠한테 물어봐야 될 것 같다"며 "가끔 아빠가 일을 작업실에서 못 마칠 땐 딸이 슬쩍 슬쩍 보고가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난 (딸이 영화를 봐도, 안봐도) 괜찮다. 딸이 보고 싶으면 봐도 된다. 특별히 내가 뭐라고 할 생각은 없다. 보고 싶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라며 "그리고 딸은 명확하고 강한 아이다. 독립적인 개체다. 나도 되게 독립적인 사람이다. 왜냐면 독립적인 걸 배워야 내가 독립적일 수 있다. 그런데 아빠는 안 그러신 것 같다"고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원더랜드'는 오는 6월 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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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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