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건희가 ‘선재 업고 튀어’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3일 KBS 라디오 ‘이은지의 가요광장’의 ‘가광초대석, 누구세요?’ 코너에 송건희가 출연했다. 그는 잘생겼다는 반응에 대해 “질리지 않는다. 그렇게 많이 듣는 건 아니다. 내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니까 더 좋다”고 했다.
자신의 얼굴에서 매력포인트로 눈을 꼽았다. 이에 DJ 이은지는 “눈이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눈동자인 것 같다. 주인공, 선한 역할, 악역, 친근한 역할도 어울리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송건희는 지난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에서 김태성 역을 맡아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이런 사랑을 보내주는 게 신기하다. 이렇게 뜨거운 반응을 느껴보는 게 처음이다”며 “가던 커피숍이 갔는데 너무 재미있게 본다고 커피를 서비스로 줬다. 시청자로서 사드리고 싶었다고 했다”고 전했다.
극 중 다양한 연령대를 연기했던 송건희는 “19살 태성이는 인소남이다. 그 당시에 얼짱의 모습들 그걸 많이 투영하려고 했다. 그거에 포인트를 맞췄다. 처음에는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촬영하다 보니 태성이한테 동기화가 되서 촬영하고 나면 ‘내일 봐요’ 그렇게 됐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인소남 태성이의 오글거리는 대사를 혜윤 누나가 많이 당했는데 사랑을 표출하다 보니. 생각보다 누나도 편하게 잘 받아주더라”고 했다.
20살 태성이에 대해 “솔이의 마음을 알고 있다 보니까 친구 입장이 되려고 했다. 친구 입장에서 누굴 이어주겠다는 것보다는 이 친구를 좋아하면 난 행복하다 그런 마음으로 연기했다”고, 34살 태성이에 대해서는 “경찰이다 보니까 경찰일 때와 일상의 모습을 다르게 표현했다. 경찰일 때는 다정하고 일상에서는 태성이가 변하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촬영장에서 막내였던 송건희는 “너무 잘 챙겨줬다. 막내인데 친구처럼 지냈다. 그러다 보니까 거리낌 없이 친해졌다. 단톡방이 있다. ‘선재 업고 튀어’ 단톡방을 주선해서 만들었다. ‘선업튀'라고 만들어야 하는데 ‘태업튀’로 만들었다. 잘못 만들었다”며 “다들 깜빡 속았다. 다들 이상한데. 이후 단톡방 이름을 바꿨다. 내가 자의식 과잉이 있지 않았나. 태성이를 연기하다 보니까 너무 빠져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로 “여름 장면을 겨울에 찍다 보니까 다들 부둥켜 안고 핫팩 대주고 그랬다”며 “원래 ‘선업튀’ 하기 직전에 번아웃이 세게 왔다. 마음에 남아있는 게 없어서 연기를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쉬어가려고 했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가려고 한 순간에 ‘선업튀’를 하게 됐다. 고민을 많이 했다. 태성이가 너무 매력적이라 이건 안할 수가 없었다. 연기하는 순간에는 힘들었던 때도 있었는데 여유가 좀 생겼다. 지금은 잘한 선택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최근 배우 변우석이 팬미팅 개최 소식을 전했는데 송건희는 “아직은 팬미팅 계획이 없다. 나도 너무 하고 싶다. 회사에 열심히 어필하고 있다. 대표님 듣고 계시죠?”라고 했고 이은지는 “내가 진행해주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차기작에 대해 “일단 아직은 생각을 하고 있다. 내가 잘 선택해서 조만간 바로 알려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도전하고 싶은 역할은 장르물을 하고 싶다. 피나고 총 쏘는 걸 하고 싶다. 멜로도 해보고 싶다. 현실적인 연기도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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