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12년 째 소녀가장이 되어 가정을 책임지는 사연이 안타까움을 안겼다.
3일 방송된 KBS조이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물류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사연자가 출연했다.
이날 시작부터 울컥하며 눈물을 보인 사연자는 “스무살 부터 12년 동안 아빠와 동생을 혼자 책임지고 있다”고 했다. 어릴 적 모친과는 이혼으로 헤어졌다는 것. 그는 “혼자 짊어진 무거움 짐이 너무 커, 어떻게 내려놓을 수 있을지 싶다”고 했다.
알고보니 아빠와 동새을 일을하지 않는다는 것. 부친은 2015년 뇌출혈로 쓰러진 후 한 번도 일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현재 거동은 불편하지 않지만 집에서 12년 째 쉬고 있다고. 아버지는 만 54세. 동생은 25세다. 사연자는 “17세 때 자퇴하고 아무 것도 하질 않는다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이 있어, 이 외에 정신적인 이유는 말하지 않는다”고 답답함을 전했다.
무직백수 아빠와 동생 때문에 소녀가장이 된 사연자. 수입을 묻자 사연자는 “세후 210만원을 받고 있다”고 했다. 국가지원을 묻자 “내 월급이 지원 기준을 초과한다더라”며 받지 못하는 상황을 전했다.
가장 힘들었던 적에 대해 그는 “아버지가 술은 안 드시지만 담배 사와달라고 해 다 쓰고나면 100만원 언저리 남는다”며 “대출이 있어서 모으지 못 했다 이사하게 됐을 때 빌린 돈을 신용카드로 돌려막는 상황. 현재 빚이 천만원이 넘는다 그것조차 버겁다”고 했다. 신용회복위원회에 요청했지만 쉽지 않아 유예신청해야했다고. 그러면서 “내가 세상에서 없어져야하나 싶었다 “고 하자 두 보살은 “그런 생각은 하지마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에 서장훈은 “왜 일을 안 하냐”며 분노, 가장 큰 문제에 대해선 “아버지는 뇌출혈 전력은 있으니 일하기 어려운걸 감안한다면 진짜 문제는 동생. 간단한 아르바이트라도 해야한다”며 누나의 짐을 외면하고 있는 동생을 꼬집었다.그러면서 “평생 네 옆에 있겠다는 거냐 반드시 이야기 해야한다, 너도 네 삶을 살아야하기 때문”이라 강조했다.
마침 남자친구는 있다는 사연자에 두 보살은 “아예 결혼해서 나가는 것도 방법, 확 결혼해라, 그래야 알아서 자립할 수 있다”며“이제 가족들만 챙기지 말고 공식적으로 진지하게 상의해봐라”고 했다.
가족들에게 영상 편지를 보내라고 하자 사연자는 “아빠 제발 담뱃값이라도 벌어달라동생도 삶이 힘든거 알겠지만 나 정말 많이 힘들다 제발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울컥했다. 이에 서장훈은 “절대 부탁하면서 말하면 안 돼, 네가 가장이고 돈 벌어오는데 왜 어려워하고 기죽어있나”며 “말의 힘이 실리지 않는다 울지말고 당당하고 정확하게 말해라 “고 했다.그러면서 두 보살도 “제발 일 좀 하셔라”며 호통, 사연자에겐 “책임감 내려놓고 꼭 행복해라”고 응원했다. /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