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남자 주인공 트렌드로 큰 키에 넓은 어깨, 훤칠한 기럭지를 가진 ‘문짝남’이 떠올랐다.
‘웨딩 임파서블’ 문상민, ‘내 남편과 결혼해줘’ 나인우, ‘선재 업고 튀어’ 변우석 등이 문짝남의 대표격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이들의 뒤를 이어 새롭게 문짝남 계보를 이어갈 라이징 배우들을 살펴봤다.
# ‘하이라키’ 이채민_190.2cm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하이라키’는 상위 0.01%의 소수가 질서이자 법으로 군림하는 주신고에 비밀을 품은 전학생이 입학한 후 견고했던 그들의 세계에 균열이 생기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이채민은 극중 비밀을 간직한 주신고의 전학생 강하 역을 맡았다.
이채민은 드라마 ‘하이클래스’로 데뷔해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일타 스캔들’, ‘이번 생도 잘 부탁해’ 등 쉼 없이 다양한 캐릭터를 맡으며 열연을 보였다. 특히 ‘일타 스캔들’에서 얼굴을 알린 뒤에는 KBS2 ‘뮤직뱅크’를 통해 약 1년 7개월 간 은행장으로 횔동했기도. ‘하이라키’로 첫 주연을 맡게 된 만큼 어깨도 무겁다.
이채민의 경우 190cm를 넘는 큰 키와 주먹만한 얼굴로 압도적인 비율을 자랑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농구와 수영을 좋아해 키가 더 큰 것같다고 알리기도. ‘하이라키’에서도 190cm의 압도적인 피지컬을 자랑하면서 탄탄한 교복핏, 대형견 비주얼을 자랑하면서 존재감을 각인시킬 예정이다.
이채민은 첫 주연작이자, 첫 넷플릭스 작품인 ‘하이라키’ 출연 계기에 대해 “안 할 이유가 없었다. 캐릭터도 매력적이어서 더 이끌렸다”면서 “첫 주연을 맡게 돼 책임감도 막중했고, 부담감도 배로 커졌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첫 촬영 전부터 긴장을 많이 했다. 하루하루 지나면서 극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감독님, 배우, 스태프들이 다 좋은 분들이었다. 긴장을 어루만져주셔서 조화롭게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줬던 이채민이 ‘하이라키’에서 부담감을 이기고 라이징 스타로 거듭날지 궁금증을 안긴다.
# ‘하이라키’ 김재원_187.8cm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차승원 아역으로 이름을 알렸던 김재원은 ‘하이라키’를 통해 극중 주신고 서열 1위이자 주신그룹 후계자 김리안 역을 맡아 새로운 모습을 보인다.
상위 0.01%의 소수가 질서이자 법으로 군림하는 주신고에서 서열 1위를 맡아 연기할 김재원의 모습에도 기대를 모은다. 특히 ‘굴러들어온 돌’ 강하(이채민 분)에 맞서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보여줄 새로운 모습에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하이라키’ 출연에 대해 김재원은 “아직 신인이기 때문에 내가 '하이라키'를 선택한 게 아니라 넷플릭스와 배현진 감독님이 나를 골라줬다"라며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장르가 하이틴이더라. 그간 대한민국에 나온 하이틴 장르와 다르더라”고 입을 열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런 장르를 한국에서 구현한다고?'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고, 너무 흥미로웠다"면서 "또 내가 재벌, 그것도 많이 재벌로 나온다.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동안 김재원은 ‘우리들의 블루스’를 비롯해 ‘네가 빠진 세계’, ‘열아홉 해달들’에서 교복을 입고 등장했다. 지난해 ‘킹더랜드’에서는 교복을 벗고 승무원 유니폼을 입었던 그는 이번 ‘하이라키’에서 다시 교복을 입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같은 교복을 입고도 매번 다른 매력을 선사했던 김재원이 ‘하이라키’에서는 어떤 색다른 모습으로 나타나게 될까.
특히 김재원은 지난해 OSEN과 인터뷰를 통해 어떤 배우가 되고싶냐는 물음에 “좋은 작품을 많이, 그리고 다양한 모습을 다채롭게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서 “궁극적으로 배우로서는 어떤 색깔을 입혀도 좋고, 계속 찾게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예전부터 늘 이야기했던 건데 ‘이 배우가 나온다고 하면 꼭 봐야겠다’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장르가 어떻든 간에 믿고 보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인간으로서는 인성이 된 사람이 되고 싶다”고 언급했다.
#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놀아주는 여자’ 김현진_189cm
2022년 SBS ‘치얼업’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던 김현진은 올해 티빙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와 JTBC ‘놀아주는 여자’에 출연하며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189cm의 큰 키로 모델로 데뷔했던 김현진은 ‘치얼업’에서 톨앤핸섬 의대생 진선호 역을 맡아 처음으로 지상파 드라마 주연을 맡았다. 큰 키와 긴 팔, 다리로 시원시원하게 치어리딩을 선보였던 김현진은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에서는 자수성가형 천만영화 감독으로 변신한다.
젠틀해보이는 외모와 정중한 말투 뒤에 어딘지 모를 수상한 기운을 풍기는 백도홍 역을 맡아 개성있는 캐릭터를 연기할 예정이다. 같은 시기 JTBC ‘놀아주는 여자’에서는 아이돌 뺨치는 외모에 지덕체까지 갖춘 완벽한 만찢남 주일영 역을 맡을 예정이다.
앞서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 제작발표회에서 백미경 크리에이터는 자신의 전작 ‘힘쎈여자 강남순’에 출연했던 변우석이 ‘선재 업고 튀어’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점에 대해 “내 드라마에서 잘 됐어야 하는데. 우석이 얘기는 그만 듣고 싶다. 피부과에 가면 우석이 얘기만 물어봐서 신경질이 나더라. 걔는 왜 남의 드라마에서 터져서”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이어 “마이크를 들고 있으니까 자꾸 유머가 나오는데 너무 축하하고 있다. 그 친구는 이미 다 됐으니까 자기 인생 사는 거고”라며 “현진 씨가 언젠가 터뜨리지 않을까 하는 잠재력을 봤다. 다음에 피부과를 갔을 땐 우석 배우 말고 김현진 배우에 대해 물어보는 날이 오면 좋겠다. 그런 친구들만 찾아다닌다. 아주 외모가 휼룽하다”라고 차세대 문짝남친으로 김현진을 언급했다.
이에 김현진도 “문짝남친이라는 수식어를 여기서 처음 들었는데, 너무 좋은 것 같다. 해내겠다”라고 포부를 드러내 앞으로의 모습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이처럼 변우석, 나인우, 채종협 등 문짝남 계보를 이을 라이징 스타들이 줄줄이 대기 중인 가운데, 또 어떤 스타가 등장해 ‘문짝남친’이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cykim@osen.co.kr
[사진] OSEN DB, JTBC, 티빙, 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