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랜드' 수지 "탕웨이 첫만남 머릿속 백지..아는 말도 까먹어" [인터뷰②]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4.06.04 14: 03

'원더랜드' 수지가 탕웨이와의 첫 만남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원더랜드' 주연배우 수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원더랜드'(감독 김태용, 제공배급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작 영화사 봄·기린제작사)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가족의 탄생'(2006), '만추'(2011) 등으로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은 김태용 감독의 4번째 장편 영화이자 13년 만의 장편 영화 복귀작이다. 외에도 김태용 감독의 아내이자 중화권 톱스타 탕웨이, 박보검, 최우식, 정유미, 특별출연 공유까지 화려한 라인업이 화제를 모았다.

수지는 극 중 박보검과 연인으로 호흡을 맞췄다. 두 배우는 의식불명인 남자친구를 원더랜드에서 복원한 정인(수지 분)과 기적처럼 깨어난 후 다시 마주하게 된 모든 것이 낯설고 혼란스러운 태주(박보검 분)로 각각 분해 열연했다. 수지는 '백두산' 이후 5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고, 지난해 넷플릭스 '이두나!'를 끝내고 올해는 영화로 관객들을 만난다.
2018년 제54회 백상예술대상에서 MC로 처음 만난 수지와 박보검은 2021년 박보검의 군 복무 기간을 제외하고 올해까지 총 여섯 차례 MC로 나서며 특별한 인연을 이어왔다. 생방송 시상식을 안정적으로 이끄는 진행 능력과 투샷 자체만으로 설렘을 유발하는 역대급 비주얼 케미로 막강 시너지를 발휘했고, '원더랜드'에서 처음으로 연기 호흡을 맞췄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내일(5일) 개봉하는 '원더랜드'는 28.1%로 전체 예매율 1위를 차지했다.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등 쟁쟁한 경쟁작을 제치고 1위에 올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수지는 "완성된 영화를 보니 새로웠고, 오래 기다린 만큼 예전에 봤을 때보다 더 내용이 다가왔다. 내 연기만 보면 집중이 안 됐을 텐데, 이번에는 영화 자체로 봤다. 다른 분들의 연기도 집중하고, 내가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에서 울컥했다"며 "영화 내용 때문에 눈물이 많이 났는데, 그냥 행복한 부분에서 눈물이 많이 났다"고 밝혔다.
그 어느 작품보다 '원더랜드' 홍보에 진심을 다하고 있는 수지는 "이 영화에 애정이 많다. 준비한 기간도 길고, 준비하면서 참여했던 과정들이 그 전에 했던 방식과 달라서 소통을 많이 했다. 그러면서 정말 재밌게 촬영한 기억이 있다. 애정이 남다르다. 그래서 홍보를 아주 열심히 하고 있다. 많이 기다려 왔던 작품이기도 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수지는 이번 작품에서 탕웨이와 만났는데, "촬영장에 몇 번 놀러 오셨다. 탕웨이 언니를 너무 좋아해서 사실 만났을 때 '쎄쎄'도 생각이 안났다. 요즘 중국어를 조금 하고, 아는 단어들도 몇 개 있다. '쎄쎄'도 아는데, '쎄쎄'가 기억이 안 나더라"며 굉장히 긴장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수지는 "처음 언니를 봤을 때 팬심으로 가득 차서 (머릿속이) 백지가 됐다. 그래서 그냥 눈으로 내 마음을 다 전했다고 생각한다"며 "'만추'라는 영화가 인생 영화 중 하나라서 실제로 봤을 때 많이 떨렸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한편 '원더랜드'는 오는 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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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매니지먼트 숲,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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