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파 배우들이 뭉쳤다. 오는 15일부터 ‘인상파’ 배우 조찬희를 비롯, 연기파들의 공연이 시작된다.
‘극단 여행자’의 댄스 씨어터 ‘이상한 나라의 XXX’가 오는 15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성북구 성북동1가 여행자극장에서 막을 올린다(18일, 19일 공연 없음).
‘이상한 나라의 XXX’는 원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루이스 캐럴이 12장으로 구성해 쓴 작품으로 지루한 일상에서 무언가 재미있는 것을 찾던 앨리스로부터 출발한다.
회중시계를 들고 뛰어가는 토끼를 따라가다가 굴 속에 떨어진 앨리스는 ‘이상한 나라’에서 환상적인 모험을 하게 되는 내용이다. 조찬희, 김가은, 김정기, 김해중, 나규미, 백준헌, 송상규, 유혜림, 이지윤, 최경훈, 한혜주 등 실력파 배우들이 작품을 맛깔나게 표현한다.
공연 줄거리 中, ‘열심히 러닝 패드 위를 달리고 있는 XXX. XXX 앞에 나타난 토끼들. 토끼들을 따라 굴 속으로 들어가자 이상한 나라가 눈앞에 펼쳐진다. 이상한 나라의 이상한 누군가들. 그들은 XXX에게 묻는다. “너는 누구니”’.
이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 조찬희는 OSEN에 “3월부터 모여서 연습을 했다. 체력 훈련도 꾸준히 했다. 제작비가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배우들이 번갈아가며 당번을 해 식사를 해결했다. 덕분에 (공연 준비 중에) 집밥처럼 끼니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누군가의 즐거움을 위해 적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공연 시간보다 긴 준비 시간. 배고픔을 달랠 시간보다 즐거움을 만들 시간이 중요했다. 그들에게는 그게 최우선이었다. 그래도 그들에게는 또 한번 끈끈한 추억이 만들어졌다.
조찬희 씨는 “개인적으로 50세를 향하는 나이에 공연을 하는 게 도전이었다. 체력적으로 힘든 점도 있었다. 그래서 ‘병원 투어’까지 해야했다. 하지만 젊은 배우들과 연기를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공연 준비 소감을 말했다.
협력 연출 박현정, 예술감독 김은희, 프로듀서 김수정, 음악 임민홍, 조연출 이슬, 조명디자인 조서영, 조안무 한혜주, 대도구제작 정우근, 의상 및 소품 박정민과 이화정, 기획에 정인혜와 박혜림, 포스터와 웹전단 담당에 김수정.
많은 이들의 노력이 한 무대에 집중됐다. 극단여행자의 주최, 주관 속 ‘이상한 나라의 XXX’를 즐길 수 있다.
조찬희 씨는 “안무,연출,출연을 하고 있는 최경훈은 백업 댄서로 시작해서 뮤지컬 배우, 그리고 엠비규어스 멤버로 활동했다”며 실력파 동료들을 소개했다.
변화한 시대와 세대에 맞춰 새로운 연극에 대한 갈증으로 기획한 ‘극단 여행자’의 ‘댄스 씨어터’는 움직임과 갈증으로 기획, 움직임과 이야기에 집중한다.
무용수가 아닌 배우가 추는 춤과 일상적이지 않은 움직임을 통해 눈과 가슴으로 느끼게 해주는 ‘극단 여행자’의 새로운 레퍼토리 연극으로 발전하고 있다.
지난 2022년 ’Never Feel HAPPY until you TRY’와 2023년의 ‘피아노맨’을 통해 연극이 어디까지, 그리고 어떻게 동시대 사람들과 교감하고 현재의 공감을 나누며 위로의 한 마디를 건넬 수 있을까. 이 점에 대한 고민을 던져온 ‘극단 여행자’의 댄스씨어터 ‘이상한 나라의 XXX’를 곧 즐길 수 있다.
‘극단 여행자’는 “기묘하고 환상적인 모험 이야기를 통해 삶 속을 끝없이 달리고 달리는 현재의 ‘나’, 혹은 ‘우리’의 일상에서 멀리 떨어져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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