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권서 뮌헨으로...아빠피셜, "우리 아들, 뮌헨말고도 제안 많이 받았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06.05 09: 56

"여러 팀서 제안 받았지만 뮌헨은 특별".
독일 '바바리안 풋볼'은 5일(한국시간) "빈센트 콤파니 바이에른 뮌헨 감독의 아버지는 뮌헨 말고도 여러 빅클럽이 자신의 아들에게 관심을 보였다고 공개했다"라면서 "지난 시즌 토트넘과 첼시, 브라이튼이 콤파니에게 관심을 보인 팀들"이라고 보도했다.
콤파니 감독이 뮌헨에 부임한 뒤 정리할 선수명단 일명 ‘살생부’를 작성했다. 김민재는 명단에서 빠졌다. 대신 다요 우파메카노는 포함됐다.

‘바바리안 풋볼’은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진이 대대적인 변화를 겪을 수 있다. 한 명이 정리되고 한 명을 추가로 영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뮌헨에 잔류하고 우파메카노는 정리된다는 의미다.
또 다른 매체 ‘빌트’ 역시 “김민재가 1년 만에 헤어질 것이란 신호는 거의 없다. 그는 뮌헨 이사진의 신뢰를 받고 있다”며 김민재를 뮌헨 정리대상에서 제외했다.
콤파니는 전임자 토마스 투헬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축구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명수비수 출신 콤파니는 누구보다 김민재의 가치를 잘 알고 활용할 수 있는 감독이다. 토마스 투헬에게 저평가 받은 김민재가 다시 중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민재 역시 콤파니가 원하는 스타일을 빨리 파악하고 적응해야 한다. 콤파니가 투헬처럼 에릭 다이어만 중용하며 김민재를 배제하지는 않을 것이다. 김민재는 다시 주전경쟁 할 기회를 잡았다.
뮌헨 입단기자회견에서 콤파니는 “뮌헨에서 일하게 돼 매우 기쁘다. 내 스타일은 용기를 갖고 공격적으로 하나의 팀이 되는 것이다. 압도적인 축구를 하고 싶다”고 선언했다.
공격적인 수비를 하는 김민재와 일맥상통하는 축구철학이다. 콤파니는 “감독으로서 선수들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야 한다. 뮌헨 선수들이 용감하고 개성이 있길 바란다. 난 우리 팀이 공격적이길 원한다. 팀이 제 성격처럼 용감하고 공격적이길 원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현역시절 콤파니는 맨체스터 시티에서 월드클래스 수비수로 맹활약했다. 벨기에 명문 안더레흐트와 분데스리가 함부르크를 거친 그는 2008년 맨시티에 입단했다. 그는 2019년까지 맨시티를 대표하는 수비수로 맹활약했다. 단 번리 감독으로 팀을 강등시키고 바로 뮌헨으로 이적해서 큰 화제를 모았다.
심지어 콤파니의 연봉은 보너스 포함 700만(약 105억 원)~900만 유로(약 135억 원) 선으로 알려져 있다. 직전 토마스 투헬 감독은 보너스 포함 연봉 900만 유로를 받았다. 앞서 과거 뮌헨을 이끌었던 율리안 나겔스만 현 독일 대표팀 감독과 한지 플릭 현 바르셀로나 감독은 뮌헨에서 보너스 포함 600만 유로(90억 원)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콤파니 감독은 2022-2023시즌 번리를 이끌고 챔피언십(2부 리그) 우승을 일궈내 올 시즌을 프리미어리그에서 시작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챔피언십에서 보여줬던 적극적인 압박과 공격적인 전술을 구사했지만, 한계에 다다랐다. 1부리그의 벽은 너무 높았다. 번리는 승점 24(5승 9무 24패) 19위로 2023-2024시즌을 마치면서 한 시즌 만에 강등 수모를 겪었다. 
콤파니 감독의 아들 피에르 콤파니는 인터뷰서 "솔직히 아들의 뮌헨행에 전 세계각 놀랐을 것이다. 그래도 나는 절대 놀라지 않았다. 지난 시즌 토트넘과 첼시가 아들에게 관심을 보였다"라면서 "이번 시즌도 브라이튼과 첼시가 다시 관심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서 여러 구단의 관심이 있었지만 그래도 뮌헨의 제안은 달랐다. 모든 수준에서 최고 수준인 뮌헨 사령탑 제의를 받으면 거절할 수가 없다. 뮌헨은 경쟁을 펼쳣지만 콤파니가 결국 그곳으로 가길 원했다"라고 덧붙였다.
/mcado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